[정의]

개항기 충청남도 아산 출신의 의병.

[개설]

강태건(姜泰健)[1878~1952]은 의병장 곽한일(郭漢一)과 함께 홍주의진(洪州義陣)에 참여하였고, 독립의군부에서도 활동하였다.

[가계]

강태건의 본관은 진주(晉州)이며,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동화리 출신이다. 아버지는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한 강호선(姜浩善)이다. 강태건은 슬하에 4남 4녀를 두었으며, 장남인 강인식(姜仁植)은 독립운동에 참여하였다.

[활동 사항]

강태건은 동향 출신 의병장 곽한일과 함께 활동하였다. 을사늑약 다음 해인 1906년(고종 43) 5월 19일 홍주의진 의병장 민종식(閔宗植)이 홍주성을 점령하자, 곽한일은 5월 27일 의병을 일으켰고, 5월 29일 홍주성에 합류하여 일본군과 맞서 싸웠다. 이때 강태건도 함께한 것으로 보인다.

홍주성전투에서 탈출한 곽한일이 종신 유배형을 당한 후 사면되어 1913년 독립의군부 사건[혹은 온양사건]에 참여하여 맹원(盟員) 모집과 군자금 조달을 할 때, 강태건은 이를 도왔다. 이때 곽한일은 전용규(全鎔圭), 이정로(李鼎魯)와 협의한 후 온양군 일북면 덕지[현재 아산시 탕정면]에 사는 윤천보(尹天普), 윤익동(尹翼同)과 평택군 서면 목정리[현재 경기도 평택시]에 사는 이일영(李一榮), 윤상보(尹尙普) 등으로 하여금 전라도·충청도·경기도 등지에서 모은 금액 중에서 300원을 3월 하순경 김재순에게 내어주고, 계속 군자금 조달을 약속하였다.

한편 강태건의 장남인 강인식은 24세 때인 1920년 3·1운동을 목격하고 "나라가 무너지고 임금이 없어졌는데 이런 세상에서 남아가 초야에서 헛되이 늙을 수는 없다."며 독립운동에 몸을 바치기 위해 중국 만주(滿洲)로 건너갔지만, 이후 생사는 알려지지 않았다.

[묘소]

강태건의 묘소는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동화1리 덕대울 서쪽 새터 옆의 산에 있다. 원래 덕대울 동쪽 안터에 있다가 1979년 지금의 위치로 옮겼다고 한다. 향토사학자 천경석은 "강태건 묘비에 아버지 강호선과 관련해서 ‘갑오창의(甲午倡義)’라는 네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관군·일본군과 함께 동학농민군을 진압했던 유회군(儒會軍)[동학농민군을 토벌의 대상으로 인식한 지방 유생들 중심으로 조직한 토벌군]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