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아산시 인주면 걸매리에서 마을 사람들이 마을신에게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충청남도 아산시 인주면 걸매리에서는 매년 음력 2월 초하룻날 당집에서 마을 제사를 지낸다. 걸매리 마을 사람들은 마을에서 가장 신성한 곳인 당집에서 당제를 지내며 마을공동체 의식으로 혼연일체가 된다. 한 해 동안 한 마을에서 함께 생활한 마을 사람들은 공동으로 마을 제사를 지내며 더욱 강한 결속력을 가지게 된다. 아산시의 다른 마을에서는 정월대보름을 전후로 마을 제사를 지낸다. 그런데 걸매리 사람들은 특이하게 음력 2월 초하룻날 당제를 지낸다.

음력 2월 초하룻날에 대해 "이월 초하룻날 바람이 불면 봄바람이 세다", "이월 초하룻날에 바람이 불면 그해에 폭풍이 많고 흉년이 든다", "이월 초하룻날 체질을 하면 바람이 많이 불어 곡식에 피해가 많다"라는 속신(俗信)이 있다. 걸매리 사람들은 농사를 많이 지었는데, 이런 속신으로 한 해 농사의 풍년을 빌며 음력 2월 초하룻날에 당제를 지낸 것으로 보인다.

[신당/신체의 형태]

걸매리 당제의 신당은 당집이며, 걸매리 마을 사람들이 신령스럽게 여기며 숭배하는 신체는 당신(堂神)이다.

[절차]

충청남도 아산시 인주면 걸매리에서는 당제를 당집에서 지낸다. 마을 사람 모두가 당집에 올라가지는 못하고 제관과 유사 몇 명만 당집으로 올라가 당제를 지낸다. 제관과 유사들은 걸매리 마을 전체 주민들을 대신해서 정성껏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는 마을 제의를 진행한다. 당제는 유사들이 당집 앞에 작은 모닥불을 피우고, 제관이 당집 안에 들어가 제물을 진설한 다음, 당제에 참석한 제관과 유사들이 당신을 향해 절을 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걸매리 당제가 끝나면 마을 사람들이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서로 덕담을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