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명천동에 있는 구석기 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의 생활 및 무덤 유적.

[개설]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이 2011년 11월 23일~2012년 1월 6일과 2013년 3월 18일~2013년 4월 17일까지 두 차례의 지표 조사를 실시하여 고려~조선 시대 유물 산포지를 확인하였고, 이후 대한문화재연구원이 2015년 7월 27일~2016년 11월 28일까지 발굴 조사를 진행한 결과, 구석기 시대에서 고려 시대까지의 생활 및 분묘 유적을 확인하였다.

[건립 경위]

‘보령 명천동 택지 개발 사업’ 공사를 위해 지표 조사를 실시하였고, 이후 표본 조사·시굴 조사·발굴 조사를 통해 구석기 시대 유물 포함층 2개소, 청동기 시대 집자리 70기·수혈 131기·소성 유구 3기·지상 건물지 17기·구상 유구 7기·돌널무덤 35기·석개 움무덤 13기·방형 유구 2기, 원삼국~삼국 시대 환구 3기·수혈 12기·구상 유구 1기·주구 움무덤 3기·움무덤 1기, 고려 시대 움무덤 5기 등이 조사되어 ‘보령 명천동 유적’으로 명명되었다.

[위치]

명천동 유적은 충청남도 보령시의 동쪽 옥마산[600.8m]과 성주산[515m]에서 서쪽으로 분기한 가지능선에 있으며, 현재 보령 명천 LH 아파트가 건립된 충청남도 보령시 명천동 555번지에 해당된다. 유적의 서쪽과 남쪽으로는 궁촌천이 흐르며 하천 주변으로는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다.

[형태]

명천동 유적에서 구석기~고려 시대 생활 및 분묘 유적이 확인된다. 구석기 시대 유물 포함층에서는 석기 제작 관련 유물인 몸돌과 격지·부스러기·망치 등이 확인되었으며, 석기는 주먹도끼·찌르개·찍개·여러면석기·긁개 등이 출토되었다.

청동기 시대 집자리는 청동기 전기로 편년되는 세장방형 자리와 청동기 후기의 송국리형 자리가 확인된다. 세장방형 집자리는 능선부와 사면부에서 확인되며, 내부 시설로는 벽구, 노지, 저장공, 내부구 등이 있으며, 그중 노지는 집자리의 장단비 증가에 따라 그 수가 증가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송국리형 집자리는 평면 말각방형·(타)원형·방형 등 다양하며, 내부 시설은 타원형 구덩이와 그 내부 양단에 중심 기둥을 설치하였다. 청동기 시대 집자리에서 출토된 유물은 토기류의 경우 호형토기·옹형토기·발형토기·토기뚜껑 등이 확인되었고, 석기류는 석검·석촉·지석·요석·연석·방추차 등이 출토되었다.

원삼국 시대 환구는 남동쪽 구릉 정상부에서 북동쪽 사면 방향에서 확인되며, 평면 형태는 말각(장)방형에 가깝다. 내부 시설로 출입 시설과 주공군이 존재한다. 출토 유물은 환구의 폐기 과정과 관련있는 경질민무늬토기와 연질타날문토기가 수습되었다.

[현황]

명천동 유적을 발굴 조사한 후에 보령 명천 LH 아파트가 건설되었다.

[의의와 평가]

명천동 유적에서 확인된 구석기 시대 유물 포함층은 충청남도 보령 지역에서 정식 발굴 조사를 통해 확인된 최초의 구석기 유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더불어 청동기~고려 시대 생활 및 분묘 유적이 확인되어 명천동 일원 선사~역사 시대의 전반적인 문화 양상을 보여 주는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