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5000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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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佛敎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충청남도 천안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승윤 |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석가모니와 그의 가르침을 따르는 종교,
[개설]
불교는 B.C. 500년경 인도에서 고타마 석가모니가 창시한 종교이다. 현재 동남아시아와 중국,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 많은 신도가 있는 세계 3대 종교 중 하나이다.
불교에서는 생로병사의 번뇌에서 해탈하여 일찍이 진리의 깨달음을 얻은 교조 석가모니[佛]와 그의 가르침인 법(法), 그리고 부처의 가르침을 받들고 실천하는 공동체인 승가[僧]의 삼보(三寶)에 귀의하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되, 누구라도 진리를 깨달으면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하여 믿음과 수행을 중시하는 종교적 특성을 보인다.
우리나라 불교는 삼국 시대에 중국을 통해 들어와 발전하기 시작했으며, 고려 시대에는 숭불(崇佛)의 기치 아래 독자적인 발달을 이루면서 한국의 전통문화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변천]
우리나라에 불교에 전래된 것은 삼국 시대부터이다. 천안은 백제에 속했던 지역으로 384년(침류왕 원년) 동진의 마라난타를 통해 불교를 수용한 후 백제 땅에서 불교를 공인하고 널리 사찰을 창건하였다. 천안에도 광덕면 광덕산에 광덕사가 창건되었다. 신라의 자장 율사가 당나라에서 수도를 마치고 귀국할 때 이곳을 지나면서 많은 불교 유적을 남겼다고 한다. 「광덕사 사적기」에 의하면 개창 당시의 가람 배치가 거대하였고, 주위에 89개의 암자가 있었다고 하여 매우 광대한 사찰이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고려 시대에는 더 많은 사찰이 설립된다. 유려왕사(留麗王寺), 성불사(成佛寺), 만일사(晩日寺), 천흥사(天興寺), 홍경사(弘慶寺), 마점사(馬占寺) 등이 있었다. 특히, 고려 태조 왕건이 유숙했다는 유려왕사나, 왕건이 주마(駐馬)했다는 마점사, 성불사 등 유독 왕건과 관련된 사찰이 많다. 이는 태조가 후삼국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천안이 충청 지역을 공략하는 지역적 거점으로 활용되었다는 점과 관련이 있다. 또한 고려 현종 때 창건되어 망이·망소이의 봉기군에 의해 소실된 홍경사도 고려 때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이처럼 고려 시대에는 사찰 개창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나, 실제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문헌이 많지 않고, 현존하는 사찰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조선 시대에는 억불의 분위기 속에서 불교가 위축되고 사찰은 존폐를 거듭하였다. 조선 전기 기록인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의하면 천흥사를 제외한 여타 사찰은 잔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더하여 천안군에 개천사(開天寺)·만복사(萬福寺)·대학사(大鶴寺), 직산현에 구암사(龜菴寺)·만일사(萬日寺)·신암사(新菴寺)·미라사(彌羅寺), 목천현에 전곡사(轉谷寺)·보문사(普門寺)·은석사(恩石寺)·승천사(勝天寺)가 추가로 확인된다. 그러나 『직산현지(稷山縣誌)』[1899], 『영성지(寧城誌)』[1852], 『대록지(大麓誌)』[1779]가 편찬되는 18~19세기에 이르면 유려왕사, 개천사를 포함한 많은 사찰들이 이미 폐사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천안의 사찰들은 다른 지역의 사찰들과 달리 복원되지 못하고 폐사되어 방치되고 있는 사례가 많다. 다만 8·15 해방 이후인 1975년에 태조산에 각원사가 창건되었는데, 높이 15m의 동양 최대의 좌불이라고 하는 청동 대좌불과 국내 최대 규모의 대웅보전 등을 조성하여 지역의 명물로 자리를 잡았다.
[문화재]
천안시에 남아 있는 불교 관련 문화재는 2013년 현재 국보 1건, 보물 6건, 도유형 문화재 7건, 문화재 자료 13건이다. 천안 봉선 홍경사 갈기비(天安奉先弘慶寺碣記碑)가 국보 7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천안 천흥사지 당간 지주(天安天興寺址幢竿支柱)[보물 제99호]와 천안 천흥사지 오층 석탑(天安天興寺址五層石塔)[보물 제354호], 천안 광덕사 감역 교지(天安廣德寺減役敎旨)[보물 제 1246호]·천안 광덕사 조선 사경(天安廣德寺朝鮮寫經)[보물 제1247호]·광덕사 노사나 불괘 불탱(廣德寺蘆舍那佛掛佛幀)[보물 제1261호]과 천안 삼태리 마애 여래 입상(天安 三台里 磨崖如來立像)[보물 제407호]이 각각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주로 천흥사 터와 광덕사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며, 이들 불교 문화재는 천안에 소재한 총 9건의 국보·보물 중 7건을 차지한다.
[현황]
천안에서 사찰 조사가 이루어진 것은 1997년도의 일이다. 당시를 기준으로 83개의 사찰이 소재하고 있었다. 지역 내 기독교의 교세가 강성해 불교의 교세는 미약한 측면이 있으나, 천안시 불교사암 연합회를 중심으로 포교 및 사회활동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