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5014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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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寺刹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천안시 |
집필자 | 이승윤 |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부처를 숭상하고 불법을 익히는 장소.
[개설]
사원, 사찰, 가람 등이라고도 하며, 우리말로는 절이라고 한다. 사찰은 본래 인도에서 수행자들이 우기를 피해 한 곳에 모여 공동 생활을 하는 전통에서 비롯되었으나, 현재는 수행·교육·포교 등 다양한 종교 의례를 행하는 성스러운 장소로 변모하였다.
사찰에서는 신앙 대상인 탑과 불상을 모신 불전이 중심을 이루며, 이 밖에 설법이나 법요의식을 행하는 법당(法堂), 승려들이 거주하는 공간인 승당(僧堂), 사원의 입구인 산문(山門) 등으로 구성된다.
[변천]
천안에 사찰이 설립된 것은 백제 때이다. 기록상 창건 연대를 확인할 수 없는 사찰이 많지만,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의 광덕산 소재 광덕사(廣德寺)의 경우 신라의 자장 율사가 이곳을 지나면서 많은 불교 유적을 남겼다는 것으로 보아, 이미 이곳에 사찰이 자리를 잡고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사찰의 건립은 고려 시대에 와서 본격화되었다. 유려왕사(留麗王寺), 성불사(成佛寺), 만일사(晩日寺), 천흥사(天興寺), 홍경사(弘慶寺), 마점사(馬占寺) 등 많은 사찰이 건립되었다. 그중 성불사와 만일사만이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을 뿐 나머지 사찰들은 일찍이 폐사되었다. 특히 유려왕사나 마점사의 경우 고려 태조 왕건과 관련되어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로서는 사지(寺址)조차 확인이 어렵다.
조선 시대에 오면 많은 사찰들이 존폐를 거듭하는 모습을 보이며,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과 조선 후기 각종 읍지를 통해 확인되는 사찰의 수만 해도 25개소에 이른다. 그중 은석사(銀石寺)는 인조 때의 문장가인 김득신(金得臣)을 포함한 많은 유림과 문장가들이 학문을 닦으며 문장을 익히던 장소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현황]
2012년 현재 천안 지역에는 80여개의 사찰이 소재하고 있다. 이 중 전통 사찰은 광덕사[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리 640], 은석산의 은석사[천안시 동남구 북면 은지리], 성불사(成佛寺)[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만일사(晩日寺)[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천흥리 산50-2]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사찰은 현대에 와서 지어진 것이다. 대부분이 조계종과 태고종 소속 사찰이지만, 법화종과 총화종 등 다양한 종단 분포를 보인다. 여러 종단 중 천화 불교 소속 광명사의 존재가 주목된다. 천화 불교는 1964년 천안 일봉산을 근거로 창종된 종단이며, 현재 광명사는 약 66115.71㎡[2만여 평]의 대지에 6,900여 명의 신도를 가지고 있는 천화 불교의 총본산 역할을 하고 있다.
천안에 소재한 사찰 중 1975년 대규모 불사로 창건된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의 각원사(覺願寺)와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지산리의 천불사에는 불교 대학이 개설되어 불자와 교역자 양성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각원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웅전을 비롯하여 높이 12m의 거대한 청동 아미타 불상으로 경주 불국사 이래 최대의 사찰로 불린다. 또한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한암사 부설 천안 불교 문화원에서 소극장을 마련하여 불자들과 지역 문화계를 위해 개방하고 있다. 이 밖에도 천안 지역 사찰들은 기독교세가 우위를 점하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다양한 사회 활동, 포교 활동을 통해 포교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