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5020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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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芝長里小盤占山神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지장 1리 |
집필자 | 임승범 |
의례 장소 | 산제당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지장 1리 소반점 마을 뒷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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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민간 의례|동제 |
의례 시기/일시 | 정월 열나흗날[음력 1월 14일] |
신당/신체 | 산제당 |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지장 1리에서 매년 정월 열나흗날에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지장 1리의 소반점 마을에서는 해마다 정월 열나흗날이면 마을 뒷산 중턱에 있는 산제당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지내고 있다. 산신제를 주관하는 제관(祭官)과 축관(祝官)은 길일인 생기복덕일(生氣福德日)을 보아서 마땅한 사람으로 선정하며 제사 비용은 마을 기금으로 충당한다.
2012년 현재 이 마을에는 산신제에 쓸 축문과 함께 제사 비용의 출납에 대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산신제에 올릴 제물은 돼지머리, 삼색과실, 포, 밤 등으로 비교적 간소하게 차린다. 산신제는 유교식으로 진행되며 이튿날 마을 주민들이 모두 모여서 음복을 한다.
[연원 및 변천]
소반점 마을은 약 20여 호의 가구가 사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마을이다. 이 마을 주민들은 주로 농사가 주업이다. 소반점 마을 주민들이 언제부터 산신제를 지냈는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자료는 없다. 다만, 2012년 현재 마을에 보관되어 있는 산제 축문과 산제계(山祭契) 문서 등을 살펴보면 최소한 일제 강점기 이전부터 산제를 지내 왔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지장리 소반점 산신제의 산제당은 마을 서쪽 편에 있는 뒷산 중턱에 있다.
[절차]
정월 초가 되면 소반점 마을의 노인들이 모여서 산제를 지낼 사람들을 선출한다. 제를 지내려면 생기복덕을 보아 제관과 축관을 선출하는데, 본인과 집안에 부정한 일이 없는 깨끗한 사람으로 선정한다. 집안에서 출산이 있었거나 초상이 발생하였으면 부정하므로 이런 사람들은 제관이 될 수 없다. 마을 회의에서 제관과 축관을 선출하고 나면 선정된 사람들은 집에 금줄을 치고 부정한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금한다. 그리고 제삿날이 될 때까지 근신하며 조심한다.
정월 열나흗날 저녁이 되면 제관 일행이 제물을 지고 산제당으로 올라간다. 제의는 유교식으로 분향(焚香)·재배(再拜)·독축(讀祝) 순으로 진행된다. 제의를 마칠 무렵이 되면 마을 주민들을 위하여 부정을 없애고 소원을 빌고자 태우는 소지(燒紙)를 가정마다 한 장씩 올려 주어서 집안의 평안을 기원한다.
제의를 마치고 이튿날에는 주민들이 한데 모이는 잔치가 벌어진다. 전날 제사에 올렸던 음식을 나누며 음복을 하고 한 해 마을의 주요 현안에 대하여 의논하기도 한다.
[축문]
지장리 소반점 산신제의 축문은 마을 어른들이 보관하고 있다. 마을에서 보관하고 있는 문서에는 산제계에 처음 가입하는 사람들의 입회비 내역과 함께 산신 하강일(山神下降日)을 계산하는 법 등이 기록되어 있다. 축문은 한문과 한글로 된 것이 각각 하나씩 있다. 축문의 내용은 광덕산의 산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복을 비는 내용이다.
[부대 행사]
지장리 소반점 마을의 산제가 끝난 이튿날은 정월 대보름이 된다. 마을 주민들은 대보름날에 마을 회관에 모여서 전날 지낸 산제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한 해 마을의 일에 대하여 의논한다.
[현황]
지장리 소반점 마을에서는 2012년 현재까지 마을 서쪽 뒷산에 있는 산제당에서 매년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제를 모시고 있다. 이 마을에는 오래전부터 외지에서 온 개신교 단체의 교육원과 그에 관련된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마을 원주민과 종교적 마찰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