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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달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301717
한자 伏-
영어의미역 The Hottest Period During the Dog Days
이칭/별칭 복땜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북도 칠곡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재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행사시기/일시 복날(초복, 중복, 말복)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복날에 더위를 물리치기 위해 삼계탕과 보신탕을 끓여 먹는 풍속.

[개설]

삼복은 초복·중복·말복을 이른다. 초복은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庚日), 중복은 네 번째 경일(庚日), 말복은 입추가 지나 첫 번째 맞는 경일(庚日)이다. 이때를 삼복더위라고 하는 것은 1년 중 더위가 가장 심한 때이기 때문이다. 이 더위를 이기기 위하여 보신탕(개장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개장국을 먹으면서 땀을 내면 더위를 물리쳐 허한 것을 보한다.”는 기록이 있다.

칠곡 지역에서는 이날 한 여름 피로를 회복하고 더위를 면하기 위해 특별히 삼계탕을 끓여 먹거나 개를 잡아 동네 사람들끼리 함께 나누어 먹는다. 이렇게 하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을 예방한다고 믿었는데, 특별한 보약이 없던 시절에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하기 위한 지혜라 할 수 있다.

[연원 및 개최경위]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개를 삶아 파를 넣고 푹 끓인 것을 구장이라고 한다. 여기에 죽순을 넣으면 더욱 좋다. 구장에 고춧가루를 타서 밥을 말아서 시절(時節) 음식으로 먹는다. 이렇게 먹고 나서 땀을 흘리면 더위를 물리치고 허한 기운을 보충할 수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또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복날에 개장국을 끓여 양기를 북돋운다.”는 기록이 있으며,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에는 털의 빛깔이 누런 개인 황구의 고기가 사람을 보한다고 하여, 황구를 최고품으로 여기고 있다. 이런 기록 등을 통해 볼 때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복달임으로 개장국을 즐겨 왔던 것으로 보인다. 칠곡 지역에서는 언제부터 복달임을 했는지 그 기록은 자세하지 않다. 다만 복달임이 더위를 잊는 것뿐만 아니라 원기를 북돋우는 보신(補身)과 액(厄)을 물리치는 일까지 결부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복날이 지날 때마다 벼가 한 살씩 더 먹는다고 한다. 벼는 하나의 줄기에 마디가 세 개씩 있는데, 복날마다 마디가 하나씩 생긴다는 말이다. 이 마디가 세 개가 되어야만 비로소 이삭이 패게 된다고 한다. 민간에서는 복날 ‘파리 영장’이라 하여, 초복·중복·말복 때마다 파리를 세 마리씩 잡아서 거름이나 땅에 묻으면 파리가 적다고 믿는다.

초복·중복·말복에는 참외밭에서 제사를 지내는데, 복날에 지내는 제(祭)라고 하여 ‘복제’라 일컫는다. 초복에는 국수를, 중복에는 수제비를 빚어서 내어간다. 마지막으로 말복에는 제물로 밥 또는 감주를 차려놓고 제를 지낸다. 초복에 국수를 차려놓고 제를 지내는 것은 참외줄기가 국수면발처럼 길게 잘 자라라는 의미에서이며, 중복의 수제비는 참외가 수제비 모양처럼 잘 영글게 해달라는 의미에서이다. 말복에 감주를 내어가는 것은 참외가 감주처럼 단맛을 내라는 뜻이 담겨있다.

한편 논에서 지내는 ‘복제’를 충제(蟲祭)라고도 한다. 충제를 지내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종이에 ‘이화병충 대장균’이라는 글을 써놓고 전을 붙여 기름 냄새를 풍긴다. 이렇게 하면 벌레가 기름 냄새를 맡고 죽기 때문에 병충해를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기름을 병에 담아가서 논에 한줌씩 뿌리기도 한다.

[현황]

칠곡 지역에서는 복날 개고기를 먹는 경우가 많은데, 개가 비싸기 때문에 삼계탕이나 닭백숙을 해 먹기도 한다. 또 이날 수박이나 참외 등 과일을 먹으면서 복땜을 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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