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3017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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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地神- |
영어의미역 | Land God Treading Festival |
이칭/별칭 | 마당밟기,마당굿,매구놀이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칠곡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재술 |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지신(地神)을 진압하기 위해 행한 민속놀이.
[개설]
칠곡 지역에서 음력 정월 대보름을 전후해서 행해져온 민속놀이의 하나이다. 마을 사람들이 농악대를 앞세우고 집집마다 돌며 땅을 다스리는 지신을 위로하여 연중 무사를 빌고 다 같이 복을 누리자는 공동체 의식이 한껏 발휘되는 놀이이다.
[연원 및 변천]
지신밟기는 ‘지신(地神)를 밟아준다.’는 뜻으로 땅의 신이 복을 가져다준다는 믿음에서 비롯되었다. 지역에 따라 마당밟기, 매구놀이, 마당굿이라 부르기도 한다. 칠곡 지역에서는 지신밟기를 마당밟기, 답정굿, 걸궁 걸립, 매귀라고도 한다. 현재 기산면 봉산리와 석적읍 포남리, 가산면 석우리 마을에서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절차]
칠곡 지역에서는 대부분 음력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지신밟기가 행해진다. 마을에 지신밟기가 시작되면 풍물패와 함께 마을 주민들이 나와 흥겨운 놀이판을 벌린다. 지신밟기의 순서와 악기 등의 역할 분담이 정해지면 마을의 길목에서 풍물을 흥겹게 치며 지신밟기를 시작한다. 그런 후에 흥이 돋아지면 가장 먼저 지신밟기를 할 집으로 찾아가 그 집의 대문 앞에서 상쇠가 지신밟기를 위해 “나그네 손님 들어가네. 주인 양반 문 여소!” 하면 주인이 나와 인사를 하며 안내를 한다.
마루에서부터 성주풀이를 시작하고 그 다음에 조왕, 뒤주, 측간, 마구, 우물, 골목 등을 돌면서 지신밟기를 한다. 지신밟기가 끝나면 마당 한가운데서 풍물패와 구경꾼 모두 그 집에서 준비한 음식과 술을 나누어 먹는다. 이러한 방식으로 정해진 순서대로 마을의 구석구석을 돈 후에 마지막에 와서는 마을 공동 수원지에 와서 마을의 풍요를 기원하고 무사를 기원하는 풍물을 친다. 이렇게 해서 지신밟기가 끝이 나면, 주민들은 풍물패에게 쌀과 돈을 준다. 이 때 풍물패가 거두어들인 쌀과 돈은 마을의 공동 기금으로 사용되며, 지신밟기를 할 때 쓰는 북, 장구 등을 구입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지신밟기에는 화려하게 꾸민 농악 굿패를 중심으로 풍물이 등장한다, 풍물 속에는 굿이 있고 예술이 있고 자유로운 장단의 흐름이 있고 억압되지 않은 건강한 몸짓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거기에는 넘치는 신명이 있다. 여기에는 자연과 더불어 삶을 영위하고 마을 구성원들이 함께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우리들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