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815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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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龍鳳里 - 洞祭 |
영어공식명칭 | Village Tutelary Festival in Sot-Gol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용봉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창언 |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용봉리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던 마을 제사.
용봉리 솥골 동제는 정월 열나흘 자정에 상당, 중당, 하당 등의 제당에서 마을의 무병과 풍년을 빌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이 세 곳의 제당을 가리켜 뒷서낭, 앞서낭, 수구맥이서낭 등으로 부르거나, 부처 당산, 큰 당산, 작은 당산 등이라고도 한다. 과거에는 세 곳의 제당에서 동제를 지냈으나 근래에는 상당에 오르기가 힘들어 정월 열나흘 자정 무렵에 마을 회관에서 지내고 있다. 솥골 마을은 마을을 둘러싼 산세가 솥과 같다고 하여 현재의 지명 혹은 정촌(鼎村)이란 지명이 유래되었다.
솥골 마을에 있는 세 곳 제당의 신체는 당목이며, 수종은 모두 다르다. 상당격인 뒷서낭은 마을 회관의 북동쪽 야산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체는 배롱나무이다. 원래에는 수백 년이 된 배롱나무가 있었으나 고사한 이후, 그 자리에서 새로 자란 배롱나무로 당목을 대체했다. 이곳의 신격은 부처로 간주되고 있으므로 부처 당산이라고도 한다.
중당격인 앞서낭 혹은 큰 당산은 마을 회관에서 동쪽으로 250m 정도 떨어진 농경지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으며, 신체는 푸조나무이다. 천왕의 신격으로 간주되는 이 당목은 수령 500년 가량의 높이 12m, 둘레 2m 정도의 크기이다.
하당격인 수구맥이당 혹은 작은 당산은 마을의 입구에 위치한 느티나무이다. 수령 300년 가량의 이 당목은 높이 17m, 둘레 약 2.5m 크기이다. 마을 사람들은 상당과 중당을 내외지간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솥골 마을의 제당은 전형적인 상·중·하당의 형태를 잘 반영하고 있다. 상당인 산신당, 중당인 동제당 그리고 하당인 수구막이의 형태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솥골 마을에서는 정월 초아흐레에 두 명의 제관과 한 명의 공양주, 그리고 공양주를 도울 두 명의 찬모를 선정한다. 과거에는 천왕대로써 대내림을 통해 제관을 선정했으나, 근래에는 이장과 노인회장이 제관을 맡고, 청년회장이 공양주, 1년간 상을 치르지 않은 부녀회원이 찬모를 담당하고 있다. 제사 당일 청년회원을 중심으로 풍물패가 세 곳의 제당과 과거에는 우물을 포함해서 풍물을 울려 부정을 쫓았다. 제의는 큰 당산, 부처 당산, 작은 당산의 순으로 지냈으며, 상당인 부처 당산에서는 육류나 생선류 대신 해초류와 나물류만 진설하고 있다. 날씨가 궂은 날은 마을 회관에 제상을 차려 망제의 형태로 지내고 있다.
용봉리 솥골 동제를 마친 다음날 음복을 겸하여 제를 지내는데 든 비용을 결산하는 대동회를 개최하고, 지신밟기를 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