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당진시에서 쑥을 이용하여 만든 송편.

[개설]

쑥왕송편은 충청남도 당진시 전역의 떡집에서 멥쌀가루와 쑥을 반죽하여 팥, 콩, 밤, 대추 따위의 속을 넣고 모시조개 모양으로 빚은 뒤 솔잎을 깔고 찐 떡이다.

[연원 및 변천]

당진 지역에서는 예로부터 쑥송편을 만들어 먹었다. 쑥송편은 떡피를 만들 때 멥쌀가루 외에 쑥을 사용하는 것이다. 떡피 안에 넣는 속은 강낭콩으로 만들었다. 이에 따라 쑥송편은 계절식이면서 별미로서 인기를 누렸다. 1980년대 중반 당진 떡집을 운영하던 이은정[여, 65세] 대표가 이웃과 나눠 먹기 위해 최초로 일반 송편보다 다섯 배가 큰 쑥송편을 만들었고, 반응이 좋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후 당진에서는 이 송편을 '쑥왕송편'이라고 부르고 있다. 또 1990년대 중반에는 민속 떡집 오명숙[여, 56세] 대표가 떡피는 쑥과 멥쌀가루를 섞어 만들었지만 속 재료를 동부 대신 녹두로 바꿨다. 떡 이름도 '해나루 쑥왕송편'라고 붙여 출시했다. 민속 떡집은 인터넷 등을 통해 해나루 쑥왕송편의 판매를 획기적으로 늘리면서 당진의 '쑥왕송편'을 대중화시키는 데 기여했다.

[제조(생산) 방법 및 특징]

근래 들어 송편은 기계로 찍어 내는 추세이지만, 당진의 쑥왕송편은 옛 방식대로 직접 손으로 빚는다. 쑥왕송편은 상품화되기 전에는 속을 강낭콩으로 만들었으나 점차 동부와 녹두로 바뀌었다. 특히 '해나루 쑥왕송편'은 유기농 쑥과 해나루 쌀만 사용한다. 쑥은 서해안 넓은 평야의 쑥 재배 단지에서 신선한 해풍을 맞고 자란 것만 채취하여 사용한다. 쑥은 한방에서 부인병 및 식욕 부진과 피로감 해소, 혈압 정상화, 위장병·두통·습관성 설사 개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두는 한방에서 오장을 안정시키고 정신을 편안하게 하며 열두 경맥을 잘 돌게 하는 약재로 쓰고 있다. 이에 따라 해나루 쑥왕송편은 당진 해나루 쌀과 유기농 쑥만 사용한다는 점, 직접 손으로 만든다는 점, 약용 식물의 효능과 향이 살아 있는 건강 간식이라는 점, 일반 송편보다 다섯 배가 커서 아침 식사 대용으로 적합하다는 점, 국내산 녹두를 곱게 갈아 만든 녹두 소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현황(관련 사업 포함)]

당진의 특산물로 자리매김한 쑥왕송편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당진 지역의 많은 떡집에서 쑥왕송편을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2017년에는 민속 떡집, 새마을 떡 방앗간, 떡 마을 송악 떡집, 대호 떡 방앗간, 금암 떡 방앗간, 비단 떡집, 고궁 떡방, 당진 떡집 등 8곳의 떡집 장인이 모여 '당진시 쑥왕송편 협동조합'을 창립하고 표준 조리법 개발 및 상표 출원 등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