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401156 |
---|---|
한자 | 魚粥 |
영어공식명칭 | Fish Rice Porridge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충청남도 당진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순희 |
[정의]
충청남도 당진 지역에서 민물고기의 내장과 뼈를 발라내고 고추장을 풀어 끓여 낸 향토 음식.
[개설]
당진의 어죽은 콩국수와 함께 당진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이다. 어죽은 붕어, 미꾸라지, 민물 새우 등 각종 민물고기를 뼈째 푹 삶은 뒤, 살만 발라내어 고추장이나 된장을 풀어 끓인 음식이다. 얼큰하고 담백한 국물이 일품이라서 해장 메뉴로 인기가 높다.
[연원 및 변천]
임금님이 먹던 붕어죽에서 기원되었다는 설도 있으나 오랜 옛날부터 서민들이 냇가에서 민물고기를 잡아 새참으로 먹으면서 시작되었다고도 한다. 당진에서 어죽이 유명해진 것은 면천에 저수지가 축조되면서부터이다. 1959년 면천에 원동 저수지가 축조되면서 이곳을 찾는 낚시꾼이 생겨났다. 일상적으로 먹어 왔던 서민 음식인 어죽을 저수지에서 잡아 올린 생선으로 조리를 해서 판매를 하기 시작하면서 면천의 어죽이 알려지게 되었다. 현재는 저수지가 오염되어 다른 곳에서 수급하고 있다고 한다. 면천뿐만이 아니라 충청남도 당진 인근의 많은 음식점에서 어죽을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다.
[만드는 법]
붕어, 미꾸라지 등 각종 민물고기를 뼈째 삶아서 살만 발라낸다. 그다음 체에 밭친 뒤 민물 새우 등을 넣고 고추장이나 된장을 풀어 끓인다. 그런 뒤 국수나 쌀 수제비를 넣는다. 이때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양념으로 파, 마늘, 생강 등 갖은 양념을 넣는데, 이것이 민물고기 특유의 비린내를 감칠맛으로 바꿔 준다. 먹기 전에 취향에 맞게 산초 가루나 들깻가루를 넣으면 풍미가 더해진다. 전라도의 어죽은 쌀을 넣는 반면 충청남도 당진의 어죽은 국수나 수제비 등을 넣는다.
[어죽의 맛과 효능]
어죽임에도 비린내가 나지 않고 죽 안에 들어 있는 국수가 부드럽게 퍼져 있어서 노약자나 환자의 입맛에도 좋다. 또한 어죽에 작은 새우를 넣으면 식감과 새우 향이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칼로리는 낮고 단백질과 지방, 칼슘, 무기질이 풍부해서 원기 회복이나 피부 미용, 혈액 순환에 좋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어죽은 어장이 있는 해안 지역이나 냇가, 강이 있는 지역이면 소박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먹을거리가 귀하던 시절, 당진 서민들은 강이나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아 한데 넣고 푹 끓여서 함께 나누어 먹기도 했고, 계절 상관 없이 보양식으로 만들어 원기를 충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