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4011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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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Sesame Dregs Deonjang|Soybean Paste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충청남도 당진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순희 |
[정의]
충청남도 당진에서 고기·채소·두부를 넣고, 된장과 들깻가루를 넣어서 끓인 찌개.
[개설]
깻묵 된장은 들깻가루가 들어간 된장찌개이다. 들깨를 참깨보다 선호하는 충청남도 사람들의 입맛에 맞아 당진에서 즐겨 먹는 음식이다. 일반적인 된장찌개를 끓이는 것처럼 조리하되, 우렁이나 두부, 묵은지 등 각종 부재료를 넣은 뒤 들깻가루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인다.
[연원 및 변천]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신라 683년(신문왕 3)에 왕이 왕비를 맞이할 때 폐백 품목 중에 된장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된장의 '된'은 물기가 적고 점도가 높다는 뜻인데, 초기의 된장은 간장이 분리되지 않아 걸쭉했다. 지금처럼 간장과 된장이 따로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조선 시대부터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조선 시대에 기록된 『증보 산림 경제』의 '장제 풍조'를 보면 장을 담그는 방법을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는데, 첫머리에는 "집안의 장맛이 좋지 아니하면 좋은 채소와 고기가 있어도 좋은 음식을 만들 수 없다."라고 적혀 있어 조선 시대에는 된장이 단백질의 주된 공급원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지방마다 재료를 달리해서 발전해 오는 과정에서 충청남도 당진 지방의 향토 음식으로 깻묵 된장이 전승되어 오고 있다. 깻묵은 기름을 짜고 남은 깨의 찌꺼기를 이르는데, 이를 버리지 않고 사용한 것이다. 먹거리가 부족했던 과거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오늘날에는 통들깨를 갈아 사용한다.
[만드는 법]
멸치와 다시마를 끓여서 육수를 낸 후 된장을 풀고 각종 채소를 넣어서 한소끔 끓여 낸다. 여기에 갈아 놓은 들깻가루를 넣고 두부와 대파, 마늘을 넣고 다시 한 번 보글보글 끓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된장찌개는 끓는 육수에 된장을 풀고 육류나 어패류, 채소, 두부, 버섯을 비롯한 각종 재료를 넣어 끓인 찌개이다. 아욱, 미역, 시금치, 배추를 넣은 된장국과도 비슷하다. 육류와 어패류를 함께 넣는 경우는 거의 없다. 계절에 따라서 봄에는 풋고추, 겨울에는 시래기를 넣기도 한다. 한국인들이 김치찌개만큼이나 많이 찾는 음식이다. 현재의 된장찌개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아욱갱'인데, 이는 18세기 영조 때에 발행된 『증보 산림 경제』를 통해 알 수 있다. 『증보 산림 경제』에는 "아욱에 마른 새우를 넣고 장에 끓인다."고 간략하게 기술하고 있는데, 여기서 '갱'이란 '탕'과 대비되는 것이다. '탕'은 요즘의 국으로, '갱'은 찌개로 환치할 수 있다. 찌개가 '조치'가 아닌 '찌개'로 불리기 시작한 시기는 대략 19세기에 서울을 중심으로 서민들의 밥상에 올린 뚝배기에 끓인 음식이 일반화되면서부터이다.
[들깨의 효능]
『동의보감』에 보면 들깨의 효능은 불용성 식이 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발암 물질을 제거하거나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필수 지방산과 비타민 E가 풍부하여 피부의 윤기에 도움을 주고 피부의 노화 속도를 늦춰 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식물성 지방인 들기름은 리놀렌산을 함유하고 있어서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지 않게 하여 동맥 경화 등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두뇌 발달과 기억력 증진에도 탁월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