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방학동에 묘가 있는 조선 전기 문신.

[가계]

본관은 죽산(竹山). 증조할아버지는 함길도 도관찰출척사와 함흥 부윤을 지낸 안망지(安望之)이고, 증조할머니는 봉상시 주부 허지신(虛之信)의 딸인 하양 허씨(河陽許氏)이다. 할아버지는 안망지의 큰아들인 안맹담(安孟聃)으로, 세종의 둘째 딸인 정의 공주(貞懿公主)와 혼인하여 연창위(延昌尉)에 봉해졌으며, 정의 공주와의 사이에 안여달(安如獺)·안온천(安溫泉)·안상계(安桑鷄)·안빈세(安貧世) 등 네 아들과 두 딸을 두었다. 이 가운데 셋째 아들 안상계는 전첨(典籤)·양주 목사·수원 부사·돈령부 도정 등의 관직을 역임하고 안방열(安邦烈)·안방형(安邦炯)[1465~?] 형제를 낳았다. 안방형은 안상계의 둘째 아들로, 종친부 전첨(宗親府典籖) 안종전(安從㙉)이 아들이다. 안방형의 두 딸은 각각 1540년(중종 35) 식년 문과에 급제한 김개(金鎧)와 신사무옥(辛巳誣獄)으로 사망한 안처근(安處謹)에게 시집갔다.

[활동 사항]

안방형은 사헌부 감찰로 재임한 후인 1512년(중종 7) 이조의 천거를 받아 장흥고 주부에 보임(補任)되었다. 이때 사헌부와 사간원에서는 안방형이 사헌부 감찰이었을 당시 직임에 맡게 근신(謹身)하지 않았으므로 장흥고 주부에 임명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주장하였으나, 중종이 끝내 사헌부와 사간원의 요청을 들어 주지 않았다.

[묘소]

묘는 서울특별시 도봉구 방학동 산63-1번지 죽산 안씨 제1 묘역 내에 있다. 죽산 안씨 제1 묘역은 동서 두 구역으로 나뉘는데, 안방형의 묘는 아버지 안상계, 큰아버지 안온천, 삼촌질(三寸姪) 안백균의 묘와 함께 서쪽 구역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