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방학동에 묘가 있는 조선 전기의 무신.

[가계]

본관은 죽산(竹山). 할아버지는 함길도 도관찰출척사·함흥 부윤 등의 관직을 역임한 안망지(安望之)이고, 할머니는 봉상시 주부 허지신(虛之信)의 딸인 하양 허씨(河陽許氏)이다. 아버지 안맹담(安孟聃)은 세종의 둘째 딸인 정의 공주(貞懿公主)를 배필로 맞이하여 연창위(延昌尉)라는 봉호(封號)를 받았으며, 정의 공주와의 사이에 안여달(安如獺)·안온천(安溫泉)·안상계(安桑鷄)·안빈세(安貧世) 등 네 아들과 두 딸을 두었다. 안여달은 호군 안기(安耆)의 딸과 혼인하여 안원경(安元卿)을 낳았다.

[활동 사항]

『삼탄집(三灘集)』에 수록된 「세종 장헌 대왕 천릉 지석문(世宗莊憲大王遷陵誌石文)」 및 『국조인물고(國朝人物考)』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안여달은 정4품 소위 장군 행호분위 부호군(昭威將軍行虎賁衛副護軍)과 정3품 첨지사를 역임한 것으로 확인된다. 1485년(성종 16) 성종이 송효선(宋孝瑄)·우찬림(禹贊林)과 함께 안여달을 중요하게 서용하도록 이조에 전지(傳旨)하였다는 사실이 실록에 나타나지만, 안여달이 어떠한 관직을 받았는가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

[묘소]

묘는 서울특별시 도봉구 방학동 산90번지와 산78-1번지, 540번지에 분포하는 죽산 안씨 제2 묘역 내 할머니 하양 허씨, 현손 안괄(安适)의 묘와 함께 조성되어 있다. 죽산 안씨 묘역 일대는 원래 안맹담의 부인 정의 공주에게 내려진 사패지(賜牌地)로, 이후 대대로 죽산 안씨가 묘를 써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