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9012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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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德成女子大學校博物館所藏文字圖八幅屛風 |
이칭/별칭 | 문자도 병풍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경섭 |
소장처 |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 - 서울특별시 도봉구 쌍문동 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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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회화 |
양식 | 민화 |
작가 | 미상 |
재질 | 지본채색 |
소유자 | 덕성여자대학교 |
관리자 |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 |
[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쌍문동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한자를 민화풍으로 그린 병풍 그림.
[개설]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 소장 문자도 팔폭 병풍(德成女子大學校博物館所藏文字圖八幅屛風) 은 민화 효제 문자도(孝悌文字圖)를 8폭 병풍(屛風)으로 제작한 「효제 문자도 팔폭 병풍」이다. 문자도(文字圖)는 조선 시대 통용어이던 한문(漢文)을 회화화(繪畵化), 도안화(圖 案化)하여 화제(畵題)로 삼은 그림을 말하며, 이는 문자의 윤리(倫理), 학업(學業)을 숭상하던 조선 시대의 전통을 잘 나타내어 주는 소재 중 하나였다. 문자도는 효제 문자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복도(壽福圖)나 용호 문자도(龍虎文字圖)도 그려졌다.
[내용]
덕성 여자 대학교 박물관 소장 문자도 팔폭 병풍 은 ‘효제충신예의염치(孝悌忠信禮義廉恥)’의 8자를 그림으로 표현한 문자도 민화이다. 구성이 세련되고 색조가 부드러우며, 서울·경기 지방의 민화로 추정하고 있다. 잉어와 죽순, 옥매화와 새, 대나무와 새우, 새와 건축물, 거북, 새, 봉황, 매화가 각각의 문자와 조합되어 병풍 그림으로 그려졌다. 효제 문자도는 ‘효제충신예의염치’의 여덟 글자를 소재로 하는데, 부모에게 효도하고[孝], 형제간에 우애하며[悌], 나라에 충성하고[忠], 이웃간에 믿음이 있으며[信], 예절을 지키고[禮], 의로우며[義], 청렴하고[廉],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恥]는 유교 국가의 윤리를 집약하고 있다.
이러한 조선 후기의 효제 문자도는 17세기 이미 들어와 있던 백수도(白壽圖)와 같은 중국 문자도와 18세기 이미 들어와 있던 것으로 보이는 소주(蘇州) 판화(版畵)의 문자도 연화(年畵) 등에서 영향을 받아 창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효제 문자도의 발생은 비록 중국의 문자도에서 영향을 받았으나, 여덟 자를 소재로 선정하여 8폭 병풍의 형식으로 표현하고, 관련 고사에서 따온 소재들을 기발한 도상(圖像)으로 창작해 낸 점은 조선 후기 문화의 독자성을 보여주고 있다.
효제 문자도의 각 문자에 해당되는 내용을 살펴보면, ‘효(孝) 자’에는 효행 고사인 ‘왕상빙리(王祥氷鯉)’나 ‘맹종설순(孟宗雪筍)’이 주로 그려지고, 그 상징물인 잉어와 죽순이 표현되었다. ‘제(悌) 자’에는 『시경(詩經)』의 ‘상체지화(常체之華)’의 내용에 따라 옥매화와 할미새나 집비둘기 등을 한 쌍의 새로 주로 표현하였고, 가끔 『삼국지(三國志)』의 ‘도원결의(桃園結義)’가 표현되기도 하였다. ‘충(忠) 자’에는 한(漢)나라의 충신 기신(紀信)에 관한 고사인 ‘기신광초(記信광楚)’의 내용이 담겨지고 대나무가 그려졌으며, ‘신(信) 자’에는 한나라 때의 상산(商山)에 은거한 백발의 네 노인 ‘상산사호(商山四皓)’의 고사가 그려졌다.
‘예(禮) 자’에는 중국 고대 복희 씨가 왕이 되어 천하를 다스릴 때의 고사인 ‘하도낙서(河圖洛書)’의 내용을 표현하고 화면 안에 거북 등을 그려 넣었으며, ‘의(義) 자’에는 ‘제(悌) 자’에 표현되기도 하였던 『삼국지(三國志)』의 ‘도원결의(桃園結義)’에 한 쌍의 꿩이나 새를 장식하였다. ‘염(廉) 자’와 ‘치(恥) 자’에는 중국 고대의 고사(高士) 소부(巢父)와 허유(許由)의 모습을 담았으며, ‘염(廉) 자’에는 봉황을 표현하였고, ‘치(恥) 자’에는 매화와 월상도가 표현되었다. 이러한 조선 후기의 문자도는 그 시기의 특성상, 글자 획의 변형 없이 그림이나 장식 문양이 자획 내부에 들어가 있는 형식의 초기 양식, 자유롭고 다양한 표현으로 문자도의 전성기를 완성한 중기 양식, 중기 양식이 정형화되고 생략 축약되는 후기양식으로 구분된다.
[특징]
덕성 여자 대학교 박물관 소장 문자도 팔폭 병풍 은 ‘효제충신예의염치’의 문자를 표현한 효제 문자도 병풍으로, 구성이 세련되고 색조가 부드러워 서울·경기 지방의 민화로 추정된다. 내용의 구성을 살펴보면, ‘효’에는 잉어와 죽순, ‘제’에는 옥매화와 새 한 쌍, ‘충’에는 대나무와 새우, ‘신’에는 편지를 물고 있는 새와 건축물, ‘예’에는 거북, ‘의’에는 한 쌍의 새, ‘염’에는 봉황, ‘치’에는 매화가 간략하게 표현되어 있고 각각의 문자도 단순화시켜 표현하였다. 이는 문자도의 흐름상 문양이 간략화, 추상화되는 후기 문자도의 특징을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