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9012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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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德成女子大學校博物館所藏-藥欌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경섭 |
소장처 |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 - 서울특별시 도봉구 쌍문동 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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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목공예 |
재질 | 오동나무 |
소유자 | 덕성여자대학교 |
관리자 |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 |
[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쌍문동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 후기 비상용 약장.
[개설]
각게수리는 귀중품을 보관하기 위하여 여닫이 문안에 여러 개의 서랍을 설치한 일종의 금고이다. 각게수리 양식은 중국의 백안주(百眼廚)라는 가구에서 영향을 받았고, 명칭은 일본어의 가케스즈리(がけすずり)에서 온 것이다. 부유한 가정의 안방과 사랑방에서 귀중품을 보관하기 위한 용도나 약장으로 사용되었다.『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에는 ‘倭櫃(왜궤)’를 ‘갸게소리’라고 표기하고, 흑철 장식을 한 것이 매우 아름다우며 반드시 일좌(一座)를 두어야 한다고 기록하여 18세기 각게수리의 수요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형태]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 소장 각게수리 약장[德成女子大學校博物館所藏각게수리藥欌] 은 약장·반닫이·마대의 3개 부분으로 구성되었으며, 오동나무로 제작되었다. 여닫이문 안쪽에는 9줄의 서랍이 있고, 위로 갈수록 크기를 작게 만들어 서랍의 수를 많게 하였다. 각 서랍의 첫 번째 줄은 1칸, 그 아래 7줄은 2칸, 마지막 1줄은 4칸으로 나뉘어져 있다. 서랍들은 골미리동자로 구획되어 있으며 서로 엇갈리게 배치되었다. 첫 번째 줄 서랍부터 아래로 여섯 번째 줄의 서랍까지는 둥근 바탕에 원형 고리가 달려 있고, 아래 2줄의 서랍에는 화형(花形) 바탕에 활형 들쇠를 부착하였다.
여닫이문에는 3개의 원형 무쇠 경첩을 사용하였고, 중심에 약과형(藥果形) 앞바탕에 쥐꼬리 열쇠 장식을 달았다. 여닫이문 안쪽에는 학 그림과 글씨를 쓴 종이를, 서랍 고리 양옆으로는 붓으로 약재명(藥材名)을 써서 붙였다. 반닫이에는 약과형 앞바탕에 고리를 달았으나 자물쇠는 없고, 2개의 약과형 경첩을 사용하였다. 다리부는 족통과 족대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족통에 박쥐 풍혈(風穴) 장식을 사용하였다. 색조는 흑갈색을 띤다.
[특징]
덕성 여자 대학교 박물관 소장 각게수리 약장 은 고급 소재인 오동나무를 사용하였으며, 약재를 담을 수 있는 서랍 수는 총 43개인데, 일반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 수량이다. 각 서랍마다 좌우에 약재의 이름을 2~4개를 기록하여, 약재의 사용량에 따라 서랍의 크기와 용도를 조절하도록 하였다. 비록 서랍의 크기는 작지만 많은 종류의 약재를 보관하도록 실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외부에 여닫이문을 달아 분실과 남용을 방지하도록 배려하였다. 또한 아랫부분에는 반닫이를 만들어 약재의 처방법 및 귀중품도 함께 보관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가장 하단에는 가구 형식의 박쥐문 다리를 만들어 고급스러운 약재 장으로 완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