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9012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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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德成女子大學校博物館所藏虎足盤 |
이칭/별칭 | 나주반,12각 호족반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경섭 |
소장처 |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 - 서울특별시 도봉구 쌍문동 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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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목가구 |
재질 | 나무 |
소유자 | 덕성여자대학교 |
관리자 |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 |
[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쌍문동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운현궁에서 사용하던 조선 후기의 소반.
[개설]
호족반(虎足盤)은 이름 그대로 호랑이의 긴 다리 형태를 보여 주는 소반인데, 호랑이의 힘 있고 잘생긴 다리를 닮았다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한국의 소반 중에 호족반이 가장 흔하다. 호족반의 다리 생김도 천판(天板)의 모양에 따라 다양한 선과 형태로 제작되었는데, 단순한 다리로 구성된 것과 호족에 당초(唐草)나 운당초(雲唐草)의 풍혈을 대어 장식적인 효과를 높인 것들도 있다.
[형태]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 소장 호족반(德成女子大學校博物館所藏虎足盤) 은 음식을 먹기 위한 식기를 받치는 작은 규모의 상, 즉 소반(小盤)의 한 일종이다. 소반은 편편한 반면(盤面)의 통판 널과 여기에 연결되는 다리로 이루어져 있다. 반(盤) 아래에는 여러 가지 조각이나 문양으로 장식한 난간이 있고, 대부분의 경우 다리를 견고하게 받쳐주는 중대(中帶)와 족대(足臺)가 있으나, 이는 지방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이동하기 편리한 소형 상이 사용된 것은 조선 시대 유교 이념인 남녀유별(男女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의 사상 때문으로 겸상보다는 독상으로 주로 쓰였으며, 공간적으로도 부엌과 방이 멀고 규모가 작으면서 좌식 생활을 하는 한식 온돌방에 적합하였기 때문이다.
덕성 여자 대학교 박물관 소장 호족반 은 상판이 12각으로 이루어져 있고, 상판 지름이 62㎝에 이르는 큰 상(床)이다. 전형적인 12각 소반으로 상판 둘레의 테두리인 변죽을 비스듬히 전을 돌려 대었다. 변죽은 상판을 조각하여 만든 것이 아니라 상판 위에 12각을 따라 접착제로 붙였다. 상판 아래에는 조금 단조로운 형태의 운각(雲脚)을 상판에 짜 맞추어 네 다리와 천판 사이를 견고하게 받쳐주고 있다. 네 개의 호족형 다리는 길고 늘씬한 편이다. 상판의 뒷면에는 ‘운현(雲峴)’이라는 명문이 남아 있어 조선 후기 한양(漢陽)의 운현궁(雲峴宮)에서 사용하기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상임을 알 수 있다.
[특징]
소반의 종류는 산지, 형태, 용도에 따라 약 60여 종으로 분류되는데, 각 지역마다 특유의 수목(樹木)과 생활 양식에 따른 지방색이 강해서 그 명칭과 구조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 소장 호족반은 상판 아래에 운각을 짜 맞추고 다리를 운각에 고정시킨 전형적인 나주반이다. 나주반은 전라도 나주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어 붙여진 이름이며, 우리나라 소반 중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었다.
식기를 올려놓는 상판의 지름이 62㎝, 소반의 전체 높이가 약 40㎝로 한 사람을 위한 독상(獨床)보다는 두 사람 이상이 함께 하는 겸상(兼床)으로 이용되었다. 현재 전하고 있는 소반들이 대개 작은 독상인데, 이 유물과 같은 겸상의 예가 드물다. 특히 견고한 짜임새나 결구 상태, 우아한 형태 등에서 우수한 소반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상판 뒷면에 ‘운현(雲峴)’이라는 명문이 있어 소반의 사용처와 제작 시기를 비교적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는 기준작으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