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102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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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亡家里- |
영어의미역 | Origin of Manggari Pas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오향리 |
집필자 | 이상임 |
성격 | 전설|지명유래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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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지명 | 거일 |
모티프 유형 | 망가리고개의 유래 |
[정의]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오향리에 있는 망가리고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오향리에 전승되어 오는 지명 관련 전설로, 2002년 발행된 『음성민속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옛적에 중년의 부부가 부모를 모시고,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어느 해 가을, 남편이 벼 타작을 도와달라는 이웃 마을 친구 집에 다녀오던 길이었다. 일이 늦게 끝나 깊은 밤중에야 집에 돌아오던 남자는 고갯마루 밑에서 여인네의 웃음소리를 들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남자가 몰래 웃음소리가 나는 곳으로 다가가 숨어서 보니, 커다란 호랑이와 여인네가 함께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런데 호랑이가 꼬리를 샘물에 담갔다가 잡아다 놓은 여인네의 얼굴에 문지르니 넋이 나간 여인네가 깔깔거리고 웃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웃음소리가 귀에 익어 깜짝 놀란 남자가 자세히 살펴보니 호랑이 옆에 있던 여인네는 바로 자신의 사랑하는 아내였던 것이다. 평소 워낙 담이 세고 힘이 좋았던 남자는 몽둥이를 찾아들고 호랑이를 향해 달려가 힘껏 내리쳤다. 별안간 습격을 받은 호랑이는 혼비백산하여 도망을 치고 말았다.
남자는 얼른 아내를 엎고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정성껏 간호했으나 호랑이에 홀려 정신이 나간 아내는 깨어나지 못하고 닷새 만에 세상을 떠났다. 이에 크게 상심한 남자는 호랑이를 잡기 위해 집을 나갔다. 이후 집안은 풍비박산이 되어 망해 버리고, 가족들도 모두 뿔뿔이 흩어져 버렸다. 사람들은 호랑이와 여인네가 있던 고개를 망가리고개라 불렀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망가리고개」는 호랑이로 인해 정신이 나간 사람과 그로 인해 온 집안이 망하게 되었다는 모티프로 이루어져 있다. 음성 지역은 특히 험한 산골이 많아 호랑이를 산신으로 모시는 민간신앙이 많이 내려오는데, 그중 「망가리고개」는 호랑이를 잘못 다룸으로써 해를 입게 되었다는 모티프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