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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재의 역사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102226
한자 柳尙宰-力士傳
영어의미역 The Tale of Yu Sangjae, Man of Extraordinary Strength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 삼한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안상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신인담
주요 등장인물 유상재

[정의]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 삼한리에 전해오는 역사(力士) 유상재에 관한 설화.

[개설]

유상재라는 역사(力士)에 관한 이야기로 역사와 힘겨루기 하는 상대는 나오지 않고 평소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강조하고 있다.

[내용]

대소면 오산리에서 동쪽으로 약 500m 차도를 따라가면 대소면 삼한리 석막산에 유상재의 묘가 있다. 유상재는 1823년(순조 23) 대소면 삼한리에서 태어났는데 본시 기골이 장대하고 힘이 장사였으나 평소에 그 힘을 아무렇게나 만용하는 일이 없고 겸손하여 마을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어느 해 가을 메밀 농사가 풍작을 이뤄 추수를 하는데 다른 일꾼들은 메밀을 여러 단씩 지고 다니는데 유상재는 항상 석 단씩만 지고 다녔다. 그래서 일하던 사람들이 그렇게 지고 다니면 등에 털도 눌리지 않는다고 농담을 하자 유상재는 “짐이란 적당히 지고 다녀야 몸이 상하지 않는 법이다. 무리해서 많이 져 나르다가 다치는 날에는 큰일이다”라고 하며 조금도 힘 자랑을 하지 않았다.

또 어느 해인가 삼한리 언덕에 석물을 해 놓은 안동권씨 묘가 있는데 석상 밑에 고여 놓은 수박돌(고임돌)을 마을 개구쟁이들이 빼서 묘 밑으로 굴려 놓았다. 이를 본 유상재는 “남의 조상 묘를 허무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다”라고 하고는 손자를 등에 업고 한 손으로 수박석을 들어 한쪽 발 나막신 끝으로 석상을 올려 수박돌을 다시 고여 올려놓았다. 그 때 숨소리조차 흐트러지지 않았고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았다. 이것을 본 마을 사람들은 그의 힘에 새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어느 해인가 한 마을에 사는 이서방이 농사를 많이 짓는데 벼농사가 잘되어 황소를 동원해서 질마를 걸고 볏단을 날랐다. 그가 볏단을 싣는데 적당히 쌓아올리지 않고 과중하게 실어 소가 몹시 버거워하며 발자국을 떼는 동작이 우둔하였다. 그것도 모르고 이서방은 뒤에서 소 엉덩이를 갈기며 마구 몰아치는 바람에 소가 수렁 안으로 쓰러졌다.

이서방이 크게 당황해서 “소 죽는다!”고 고함을 치며 구원을 청하자 들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모두 늪으로 모여 들었다. 그러나 고작 한다는 것이 볏단을 풀고 질마끈을 끊어냈을 뿐 수렁 속으로 빠져 들어가 겨우 목만 내밀며 허우적대는 황소를 보면서도 구해낼 방도를 몰랐다.

이때 유상재가 이것을 보고 황급히 달려들어 논두렁에 서 있는 미루나무를 뿌리째 뽑아 수렁 양쪽에 걸쳐 발 버틸 곳을 만들었다. 그리고는 양손으로 황소의 두 뿔을 움켜쥐고 몇 번인가 추썩거려 물기를 모아 놓더니 한 번 크게 소리지르며 힘을 쓰니 황소가 수렁에서 논바닥으로 빠져나왔다.

이것을 본 마을 사람들은 그저 입을 딱 벌리고 유상재의 괴력에 감탄할 뿐이었다고 한다. 그는 이와 같이 무서운 힘을 지니고 있었으나 그 힘을 함부로 쓰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그를 가리켜 겸손하고 의리 있는 사람이라며 존경하였다.

[모티프 분석]

보통 영웅으로서 죽는 비극적인 역사들의 이야기와는 다르다. 또한 오누이와 힘을 겨루는 등 역사의 대적자가 등장하지 않고 역사가 자신의 힘을 쓸 때와 쓰지 않을 때를 알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이야기들과 차별된다. 그러면서도 역사의 힘을 잘 드러내는 소 끌어내기 일화는 역사담의 구조가 갖는 힘 뽐내기와 관련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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