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여러 명산의 산신들을 청하여 가정의 태평과 자손의 번창을 비는 굿.

[개설]

무속에서 나타나는 산신은 단순히 산에 있는 신이라는 의미보다는 일정 지역을 수호하는 지역수호신적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산신굿은 지역수호신에 대한 제의라고 할 수 있으며 보통 축원무가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강릉단오굿의 한 거리로 진행되는 산신굿은 단군시대부터 조선조에 이르는 역사를 창하는 치국잡이에 이어 여러 명산의 산신들을 청하고 대관령의 산신을 모시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절차]

청배무가와 청배춤으로 산신을 모신 다음에, “우여차 놀고 씨고 가자”는 대목에서 주무와 장구를 치던 양중이 나와서 부부 맞춤으로 놀이굿을 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축문]

산신굿 무가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높은산 산신님네 낮은산 산신님네요

대가 수가가 산신님네

태산소산 산신님네 명산마다 줄기마다

몸주본산에 산신님네르 모십시다

굽이 굽이야 밣아 오시고 봉마다 오시고

산마다 오시고 산신님네르 모실라꼬

각성바지야 육성바지야 집집 차례로 호 차례로야

낮차례로야 지차례로

……

고다음에 치국으는

우리나라 한양되어 배판하던 이때도 치국이구야

송도로야 송악산아

왕건태자 치국이요 물안년이가 동하시구야

무학나리가 패를 들고 대궐터르 살펴본나

서울앞산 삼각산이요

서울뒷산 인왕산이라

한라산이 남산되고 대궐아 천왕씨는

이물도루야 왕하시구야

그 명기가 떨어져서 맥이 맥이 서왕님네요

봉봉이야 서왕님네

맥이 맥이 밟으시고 산마다 들리시구야

굽이마다 밟아온다

서왕님네르 하고 산신님네르 하구야

밤이되면 역마 타고야

낮이되면 백마타고 무섭구야 시럽구야

시럽구야 두렵으는 산신님네요 산신님네르 하고

대갑수가 산신님네 대산소산에

산신님네 강릉시 시후야 년년마다야

금단오에 모시고 시단오에 모시고

자리잡고야 터잡고야 터잡고야 자리잡고

굽이야 굽이야 밟아오시던아

산신님네요 고개마다 들리시고

깊은곳 산신님네요 낮은곳 산신님네요

대산 소산아 산신님네요

각성바지야 육성바지야 문전차지야 집집차례로

어느나 댁이라고 산신을 안위하며

어느나 댁이라고 산신님네를 안모실까요

골마실에다 위로하시고 입마실에다 위로하고

이 골매기야 돌아든다 앞산은 너루잡고

주산은 주루잡고 우청룡 우백호요

좌청룡아 좌백호 나이 많아

나이 적었다 동주잘라

일자이공수요 삼하서동오수라

부원당사야 한림학사[김영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