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19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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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相思- |
영어의미역 | Song of Lover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김선풍 |
[정의]
남녀간의 사랑과 기쁨을 노래한 강릉 지방 부요(婦謠)의 하나.
[개요]
민요에서 애정을 읊은 노래는 남편 사랑에 관한 노래와 자식 사랑에 관한 노래, 부모 사랑에 관한 노래, 벗 사랑에 관한 노래 그리고 남녀간에 서로 사랑하는 상사의 노래가 있다. 고정옥은 "동남동녀문답체요(童男童女問答體謠)"를 일러 서사민요(敍事民謠) 형(型)을 취한 것으로 동남과 동녀가 서로 말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된 일군(一群)의 노래를 말한다고 논급하면서, 이 동남동녀문답체를 ‘네집내집계(系)’, ‘연밥 따는 처녀계(系)’, ‘원정계(怨情系)’, ‘상사계(相思系)’ 등으로 세분하고 있다.
[가사]
1979년 김선풍이 강문동에서 녹취한 서정희[여·61]의 「상사타령」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뒷동산 살구나꽃은
봄이나 왔다고 봉실봉실
이방안에 있는불은
임이나 왔다고 감실감실
에헤야 얼널널 상사듸야
에헤~에헤로야
에헤로와 얼싸~산이로구나
이산저산 다버리고
강원도 금강산이로고나
봉이마다 기암이요
물결을 따라서 백사나청사
줄줄이상사 모조리상사
열렸고피였네 열렸고 피여
에헤~에헤로야
에헤로와 얼싸~산이로고야
이산저산 다버티고
강원도 금강산이로고나
일본말로 와다꾸씨
조선말로는 임자나당신
요렇게만 재미나있게
우리나 둘이나 놀아나보자
에헤~에헤로야
에헤로와 얼싸~
사령도 좋구두 매화로다
[내용]
남녀 모두가 으레 사춘기에 다다르면 사랑을 구하게 된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그러나 조선조 사회에서는 애정마저 억압을 당하였고, 유교적 윤리체제 속에서 사랑이 성립될 수 있었으니 이 같은 농촌 상황 때문에 남녀의 소박한 상사의 장면이 자주 나오게 되었다.
때로 비련(悲戀)이 죽음으로 끝나기도 하나 다음과 같이 자유스럽고 통쾌한 서사웅편(敍事雄篇)이 발견되기도 한다. 경북 대구 출신의 한 청년이 시냇가에서 빨래하고 있는 처녀를 보고 상사병이 들었다. 이 꼴을 보다 못해 풍류를 잘 아는 아버지가 백마를 타고 처녀가 사는 의성(義城) 처녀의 집에 찾아가 대뜸 “삼대독자 내 아들이 당신 따님 때문에 병이 들었소.” 하니 그 처녀 아버지도 쾌히 허락해 주었고 곧바로 혼사가 성립되었다는 노래 사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