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 겨울철에 신발 위에 신고 다니는 덧신.

[개설]

살피라고도 한다. 설피를 신고 다니면 눈이 깊거나 비탈진 곳에서 빠지거나 넘어지지 않는다.

[만드는 법]

10년쯤 자란 다래나무나 물푸레나무, 노간주나무로 만든다. 다래나무나 노간주나무로 만들 때는 껍질을 벗기고 다듬은 다음에 뜨거운 물에 담가서 천천히 힘을 주어 구부리고, 물푸레나무로 만들 때는 불에 쪼여 가면서 구부린다. 타원형으로 구부려서 겹쳐진 부분에는 다래 덩굴을 가로로 잘라서 위 아래로 맨다. 이렇게 설피 바탕을 만들고 굴밤나무나 참나무로 발톱을 만들어서 설피 양쪽 옆에 끼운다. 타원형은 발을 벌려가면서 걸어야 하는 불편이 있으므로 비교적 좁게 만드는 것이 편리하다. 예전에 짚신으로 감발할 때는 설피에 닿는 부분을 떡갈잎으로 한 번 싸서 얼지 않도록 하였다.

[용도]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 겨울철에 보행할 때 사용하였다.

[현황]

관동대학교 박물관은 조선말기 유물을 포함하여 2점이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