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2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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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深谷里堂神話 |
영어의미역 | Myth of Simgongni Guardian Deity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
집필자 | 이승철 |
[정의]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서낭당에 전해 내려오는 당신화.
[개설]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피내골에 자리하고 있는 이 서낭당은 전통한옥의 팔작지붕으로 지어져 있다. 당집 주변에는 돌담이 쌓여 있으며 특이한 것은 마을 중심부의 민가에 서낭당이 건립되어 있다.
이 마을은 한국에서 보기 드문 해안단구 지층이 형성되어 학술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2005년 이 마을은 강원도의 ‘아름다운 동해안 어촌’으로 선정되어 관리 중이며, 얼마 전까지는 고립되어 인적이 드물었다. 최근 옥계로 이어지는 해안도로가 개설되면서 지리적으로 아름다운 동해안의 풍광을 한 눈에 엿볼 수 있는 지역이 되었다.
[채록/수집상황]
1995년도 강원도에서 발행한 『강원 어촌지역 전설 민속지』, 1996년 강릉문화원에서 발행한 『강릉시사(江陵市史)』, 1999년 강릉문화원에서 발행한 『강릉의 서낭당』, 2003년 동녘출판사에서 발행한 장정룡·이한길 채록의 『강릉의 설화』 등에 실려 있는 채록본이 큰 차이 없이 거의 내용이 비슷하다. 2004년에 이승철의 『동해안 어촌 당신화 연구』에서 당신화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가 이루어졌다.
[내용]
약 200여 년 전 심곡마을에 사는 이씨의 꿈에 한 여인이 나타났다. 그녀는 자신이 함경도 길주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동해안의 바닷물을 따라 떠내려가다가 심곡과 정동진 사이의 부채바위에 걸려 표류하고 있으니 구해달라고 간청을 하였다. 너무나 꿈이 생생하여 이씨는 다음 날 아침 일찍 지난밤 꿈에서 여인이 알려준 부채바위를 찾아갔다.
그곳에 도착해 보니 바위 끝에 나무궤짝이 걸려 있었다. 안을 열어보자 세 분의 여신 화상(畵像)이 있었다. 그 궤짝을 가지고 육지로 돌아온 이씨는 마을사람들에게 지난밤 꿈에서 여신이 당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심상치 않은 징조라 생각한 마을사람들은 회의를 거쳐 세 분의 여신을 서낭당에 모시기로 하였고, 그 후 이 마을에서는 단 한 번의 해난사고도 없었으며 해마다 풍어를 가져왔다.
[모티브 분석]
마을사람의 꿈속에 한 여인이 나타나 부채바위에 걸려 있으니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마을사람들이 이를 서낭당 신으로 모시고 어촌의 풍년과 안전을 기원하였다는 것은 ‘현몽+부래+영험’을 모티브로 한 동해안 어촌 당신화에서 나타나는 기본 모티브라고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동해안 어촌 당신화에서 주로 나타나는 입향조·현몽·원혼·부래·신벌·영험 등의 모티브 중 세 가지 이상의 모티브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동해의 조류를 따라 이동하는 부래의 모티브는 동해안 어촌문화의 특성을 밝혀내는 데 중요한 자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