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27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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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員- |
영어의미역 | Magistrate and Puzzl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교동 |
집필자 | 장정룡 |
성격 | 민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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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원님|아들|어머니 |
관련지명 | 강원도 강릉시 교동 |
모티프 유형 | 사기담 |
[정의]
강원도 강릉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소화(笑話) 형식의 민담.
[개설]
민담은 동물담, 본격담, 소화의 셋으로 분류하는데, 「원님과 수수께끼」 이야기는 웃음이 있는 소화에 속한다. 소화는 일종의 사기담(詐欺譚)인데 거짓말이나 지혜로 상대방을 속이고 의도했던 바를 성취한다는 구조를 지닌다. 「원님과 수수께끼」는 집에서 놀고 있던 한 남자가 꾀를 내어 여러 차례 물건을 바꾸고 결국 원님과 수수께끼 내기를 하여 이김으로써 재산을 불린 이야기이다.
[채록/수집상황]
강원도 강릉시 교동에 사는 조씨 할머니는 일거리가 없는 사람도 꾀를 내어 지혜롭게 살면 나중에 잘 살 수 있게 된다는 교훈이 담겨 있는 이야기라고 하였다.
[내용]
일거리가 없어 집에서 놀고 있는 아들에게 어머니가 “새끼라도 꼬아라.”고 했는데 겨우 서(세) 발을 꼬아놓았다. 어머니는 한심하다며 아들을 집에서 내쫓았다. 이 사내는 새끼를 지고 가다가 옹구쟁이(옹기장사)를 만나 새끼와 동이를 바꾸었다. 동이를 어깨에 메고 가다가 장자집(부잣집) 근처 우물가에 앉아 쉬고 있는데, 부잣집 여자 종들이 물을 길러 나오다가 넘어져 물동이를 깼다. 사내는 여자 종들에게 쌀 한 말을 받고 물동이를 주었다.
쌀 한 말을 지고 가던 중 웬 사람이 먹을 것이 없어서 죽은 색시를 파묻지도 못하고 있다고 하였다. 사내는 쌀 한 말을 그에게 내어주고 죽은 색시를 얻었다. 죽은 색시를 분장시키고 옷을 입혀 지게에 지고 가는데, 큰 기와집에서 세 자매가 나오더니 “뭐 이런 것이 있냐?” 하며 죽은 색시를 건드려 떨어뜨렸다. 사내는 “내 색시 죽었다”며 살려내라고 떼를 써서 죽은 색시 대신 세 자매를 얻었다.
양산이 버둥[언덕]에서 길을 지나던 원님은 웬 거지 행색을 한 남자가 색시를 셋이나 데리고서 이를 잡고 있는 광경을 보았다. 세 여자를 거느린 것이 탐이 난 원님은 자기 재산의 반을 걸고 수수께끼 내기를 하였다. 사내는 원님이 낸 수수께끼를 다 맞히고 나서, 다음과 같은 수수께끼 문제를 냈다. “비비적 비비적 새끼 서 발, 동이 하나, 쌀 한 말, 죽은 색시 하나, 양상이 버덩이 사냥하는 게 뭐요?”라며 자기의 역사를 말하니 원님이 대답을 못했다. 결국 원님의 재산 반을 받아 잘 살게 되었다.
[모티브 분석]
소화의 특성상 현실적이지 않은 이야기가 많다. 「원님과 수수께끼」 역시 거짓말로 사람을 속이고 의도한 바를 성취하는 사기담으로, 「봉이 김선달」과 같이 도덕성보다는 흥미와 재미를 강조한 것이다.
[의의와 평가]
수수께끼는 사람들의 지혜와 상식을 겨루는 것으로, 사내는 자신이 살아온 경험을 수수께끼로 내어 원님을 이기게 된다. 이런 이야기는 무슨 일이든지 지혜를 가져야 한다는 교훈을 역설적으로 들려주는 것이다. 신분이나 지식에서는 원님과 차이가 있지만, 결국은 많은 재산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통해 생활 속에서 지혜의 필요성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