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3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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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八道遊覽歌 |
영어의미역 | Song of a Journey to Eight Province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정의]
가사(歌辭) 풍의 강릉 지방 민요체 가사.
[개설]
우리나라의 여러 고을에 대한 풍물을 엮은 가사인 「팔도읍지가(八道邑誌歌)」나, 굿에서 경사굿 뒷전에 각 도의 명당이나 집터를 거론한 「황제풀이」, 그 밖에 「동살풀이」, 「상당굿 축문」 등에 이 같은 가사 형태를 취한 유사 형태의 노래가 상당수 등장한다.
[채록경위]
「팔도유람가」는 1979년 필자가 강릉시 임당동 노인회관에서 채록한 노래를 최돈구[남·76]가 불러준 노래이다. 그는 어떤 이가 비관해서 팔도를 돌아다니며 부른 노래라고 해설하면서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다.
[가사]
머리깎구 굴갓을씨구
장삼을입고 망혜를신어
팔도강산을 들어를가니
폭포도 좋거니와
여산경치가 이아니냐
함경도라 백두산은
두만강이 둘러있고
황해도라 구월산은
흑룡강이 둘러있고
평안도라 묘향산은
대동강이 둘러있고
강원도라 금강산은
팔만구암자가 둘러있고
경기도라 삼각산은
한강이 둘러있고
충청도라 계룡산은
공주 금강이 둘러있고
평안도라 묘향산은
대동강이 둘러있고
전라도라 지리산은
섬진강이 둘러있고
경상도라 태백산은
상주낙동강이 둘러있고
제주도라 한라산은
만경창파가 둘러있네
얼씨구 절씨구
어허 절씨구
아니놀지는 못하리라
[내용]
본 가사에서는 8도의 비경(秘景)을 소개하고 있으나, 「관동팔경」이란 유람가에서는 강원도 전역의 관동팔경의 비경과 그 밖의 명소를 소개하면서 “우리인생 늙어지면 못오나니 나라에는 충성하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형제친척 우애하고 친구벗께 정을 나누자”고 노래하고 있다. 일종의 교훈식 속요풍(俗謠風) 가사라 할 수 있다.
조사 당시 임당동 노인회관의 김학경[남·76]은 율곡 선생이 지었다고 하는 「율곡선생유람가」도 읊어 주었는데 그 가사의 서두부는 이러하다.
죽장망혜 단표자로
천리강산을 구경할제
경포 동정 명월을 구경하고
청간정 낙산사와
총석정을 구경하고
단발령을 얼푼넘어
봉래산 올라서니
천봉만학 도룡들은
하날위에 솟어있고
백척폭포 급한물은
은하수를 기울인듯
잠든구름 깨우랴고
맑은안개 잠겼으니
선경이 분명하구나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