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39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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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許筠重修東海龍王碑文 |
영어의미역 | Inscription on the Donghae Dragon King Monument Restored by Heo Gyu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장정룡 |
성격 | 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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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허균 |
양식 | 4언절구 한시 |
창작연도 | 1605년 |
[정의]
조선 중기의 문신 허균(許筠)이 동해용왕신을 기리는 내용을 쓴 비문.
[개설]
허균이 동해신묘를 양양으로 옮기고 난 후 신라 때부터 강릉 정동진에 있다가 양양으로 옮겨진 경위를 적고, 을사년에 비바람의 재해가 있자 신의 강복을 기리기 위해 쓴 글이다.
[창작경위]
1370년(고려 공민왕 19) 사해 가운데 첫 번째로 동해지신의 신호를 내렸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때 강릉 정동진에 동해신묘가 만들어졌다. 1490년(성종 21) 수군만호영이 동해신묘를 양양으로 옮기고 난 후에 재해가 있게 되어, 그곳 사람들이 동해신묘를 두 달 만에 보수하자 양양에 바람이 없고 풍년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자 강릉부 사람들이 신기하게 생각하여 비석을 세워 후대 사람들에게 보이고자 글을 청해서 이 비문을 지었다고 한다. 허균은 중종 때 심언경, 심언광 형제가 강릉에 있는 용왕의 사당에 비용이 든다 하여 양양으로 옮겼다고 하였다.
[내용]
「허균 중수동해용왕비문」은 다음과 같다.
“바다는 천지간에 가장 큰 것이온데 그 누가 왕이 되어 바람 불고 비 오게 하는가. 강하고 강한 용왕신이라 하늘의 용은 이것 같음이 없네. 복 내리고 화 내림에 신령스런 응보 매우 진실하다. 그 누가 그 곳 낮은 데에 내 집 옮기게 하였는가. 적은 비용 아끼니 신의 노여움 마땅하네. 귀신이 계신 곳은 조개집 구슬 궁궐인데 세상의 오두막집 무어라 연연하여 섭섭해 하겠는가. 아니로다. 정성은 신의 흠향하시는 것이니 공경하지 못한 자 방자하고, 성실치 못하면 게으른 법이니 땅을 쓸고 물을 떠놓아도 정성껏 공경하면 강림하지만 좋은 자리, 좋은 음식 차려놓아도 방자하면 흠향치 않는다네. 옮겨놓고 더럽힘은 게으르고 방자한 일이니 어찌 제수의 많고 적음에 기뻐하고 탄식하겠는가. 알려줘도 안 따르니 홍수피해 마땅하네. 온화한 원님이 공경으로 신을 받들어 새로 사당을 단장하고 제수차려 제사 올리니 신이 돌아보고 기뻐하여 바람같이 와서 흠향하네. 공경을 다하여 정성껏 받들면 어찌하여 강릉과 양양을 가리겠는가. 원컨대 이곳에 길이 자리 잡아 해마다 풍년들게 도와주시고 백성들 다치지 않게 해주시고 전쟁이 미치지 못하게 하여 길이길이 만 년 토록 우리 고을을 도와주소서”
[특징]
「허균 중수동해용왕비문」은 동해안을 끼고 있는 강릉과 양양 지역의 동해용왕신에게 풍수의 재해와 전쟁의 피해를 막아주기를 비는 간절함이 들어 있다.
[의의와 평가]
이 비문을 통해 강릉 정동진의 동해신묘가 양양으로 옮겨졌으며, 그곳에서 치제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