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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201723
한자 無名彈
영어음역 MumungTan
영어의미역 MumungTan Literary Megazin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문헌/단행본
지역 경상북도 김천시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집필자 박승희민경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간행 1930년 1월 20일연표보기
간행처 경상북도 김천시
성격 문예지|동인지
저자 엄필진 외 37명
간행자 진록성

[정의]

1930년 1월 20일 김천의 조선문예협회에서 발행한 종합 문예지.

[편찬/간행 경위]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에 걸친 의병 항쟁, 국채 보상 활동, 3·1운동은 경북·대구 지역사회에도 각성과 교육·문화·언론에서 새로운 기상과 전망을 이끌어냈다. 이에 경북·대구 지역사회에는 전국 어느 곳과도 다른, 지역 매체 발간의 기반이 형성되었는데 그 중 문학 비중이 높은 것으로서 대구에서 『黎明』(1925. 7.), 김천에서『無名彈』(1930. 1.)이 탄생했다.

『無名彈』은 ‘무명(無名)’하지만 ‘탄(彈)’과 같은 힘과 폭발력을 지닌 문학을 펼치겠다는 뜻으로 김천문예협회가 주축이 되어 편집진은 김천에 두고 서울의 인쇄소에서 발행한 종합 문예동인지이다. 편집 겸 발행인은 진록성(陳綠星), 편집과 재정은 조경환, 예종환이 맡았다. 1929년 8월 김천문예협회에서 김천을 중심으로 문예지 발간 계획을 수립했는데, 일을 추진하면서 단체 명의를 조선문예협회로 바꾸고 필진을 전선문학청년(全鮮文學靑年)으로 확대, 전국 무명 청년문사들의 글을 모아 발행했다.

[서지적 상황]

영업과 편집소를 경상북도 김천에 둔 조선문예협회에서 1930년 1월 20일 서울 연지동 조선기독교창문사에서 인쇄하여 『무명탄』은 탄생되었다. 집필자는 대개 지방의 무명 문학청년들로서 엄필진(嚴弼鎭) 외 37명이었다. 이 문예지에 가장 많은 글을 올린 사람은 창문사 대표 이산(李山)으로 발간에 공로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

[형태]

국판 형태로 총 88쪽으로 이루어졌다.

[구성/내용]

『무명탄』은 시 19편, 소설 1편, 희곡 1편, 수상 1편, 수필 6편, 기행문 2편, 평론 3편, 잡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는 두 편의 번역시와 한시를 제외하고 모두 창작시이다. 창간사에 이런 구절이 보인다. “ …… 아니다! 나는 안다. 그대들이 여명의 문을 두드릴 것을 ……, 앞으로 전 문단을 전취(戰取)하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진 조선의 신인인 것을, 그만큼 조선인의 생활, 조선인의 감정에서 새 인식과 능력으로 건전한 신문학을 건설하며 산 조선 문예를, 창작 문예를 창작할 것을 안다.” -철퇴, 「여명의 문을 두드릴 자는 누구냐」( 『무명탄』 , 1930. 1. 20.) 『무명탄』 동인 중 김병호는 “프로 문학을 과거의 예술 형식과 내용에다 굴종시킬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김병호, 「내가 쓰고 싶은 문장」, 『무명탄』 1930. 1. 20.)고 하면서, 앞으로의 작품은 비참한 노동 계급의 단순한 생활 묘사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감각적인 새로움과 과학적인 발랄함까지 고루 갖추어야 한다고 프로문학 방법론의 개혁을 위한 새로운 제의를 하였다. 동인들은 민족 문학론과 프로 문학론, 기존의 이 두 가지 방법론을 모두 거부했다. 일부 몇몇 동인들은 1930년대 초반까지 그 세력을 맹렬하게 떨치고 있던 프로 문학론 쪽으로 친근한 관심을 나타내었다. 종합적으로 그들의 신념은 보수적 민족 문학론과 프로 문학론의 중간 지점에 있은 듯하다.

[의의와 평가]

『무명탄』은 프로문학의 급격한 퇴조기에 탄생하였다. 1920년대 말에서 1930년대 초 식민지의 비극적 사회 현실 개혁에 청년들의 능동적·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고, 식민지 체제 내부에서의 모든 굴종적·타협적인 기성 가치를 거부하였다. 창작 활동과 태도에서 끝까지 반 명예주의를 지키면서 문단 핵심 세력으로서 아마추어리즘을 계속 신장시키려 했다.

『무명탄』은 문화적으로 궁벽한 처지에 있는, 지역 무명 시인들의 손에 의해 발간된 것으로서 당시 김천지역 문학뿐 아니라 경북·대구지역의 문학 역동성을 드러내 보였다. 지역문학의 중요한 자산이다. 또한 지역 문학과 민족 문학이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것임도 일깨워 준 전국 규모의 작품집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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