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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801549
한자 茂林里林里-堂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유적/민간 신앙 유적
지역 전라북도 고창군 신림면 무림리 임리마을 산 56[임리1길 43]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금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당산
높이 15m
둘레 3m
소재지 주소 전라북도 고창군 신림면 무림리 임리마을 산 56[임리1길 43]지도보기

[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신림면 무림리 임리마을에 있는 당산.

[개설]

임리마을 앞쪽에는 ‘할미할애비당’이라 불리는 돌 당산이 있고, 마을 뒤쪽에는 천룡 당산나무가 있어, 음력 정월 대보름에 마을의 무사 안녕을 비는 앞당산제와 천룡제(天龍祭)를 지낸다.

[위치]

임리마을고창읍에서 신림 방면으로 가는 길에 있다. 마을의 앞쪽에 입석이 있는데, 이를 ‘할미할애비당’이라고 부르며, 마을을 수호하는 신으로 여긴다.

[형태]

‘할미할애비당’ 앞에 짐대[솟대] 몇 개가 세워져 있고 돌 제단이 있다. 또한 마을 뒤쪽에는 수백 년 자란 것으로 보이는 소나무 네 그루가 한 나무처럼 되어 있고, 그 아래 돌로 제단을 만들었다. 이 나무를 마을의 수호신이라 여겨 ‘천룡’이라고 부른다. 원래는 다섯 그루였는데, 한 그루가 죽었다고 한다.

[제의]

제사를 거행하기 전에 음력 정월 13일부터 동네는 온통 축제 분위기이며, 제주는 12일부터 금식하고 마을을 청소하며, 우물의 물을 품어 내어 새물이 고이면 제일 먼저 기른 물을 제수용으로 준비한다. 일반인들은 그 다음에 우물을 길어 먹어 더위 막이를 한다. 또한 외부인의 출입을 금하기 위해 인줄[금줄]을 치고 황토를 퍼다 깐다.

마을 대표의 집 입구에도 황토 흙을 깔며, 비린 것[생선이나 육류]을 먹지 않으며 채식을 한다. 음력 정월 14일 오후 5시경에 농악을 울리며 마을을 일주하는 것으로 제사가 시작된다.

1시간마다 한 번씩 일곱 번의 농악을 울리며, 마을을 순회하고 나서 마지막에 제향을 올린다. 옛날에 여자가 제를 올리는 것을 울타리 구멍으로 몰래 보다가 급사하였다고 전하며, 제를 지낼 때 여자는 일체 접근을 못하게 한다. 제관은 마을 사람들 중에서 남자로, 상인(喪人)을 제외한 생기 복덕(生氣福德)에 해당하는 사람 중에서 선출하며 연령 제한은 없다. 제수는 제주 손으로 제단 아래 막을 치고 손수 장만하는데, 이때는 화장실도 일체 가지 못하며 타인도 접근하지 못한다.

음력 정월 15일 밤 12시~2시에 술과 밥, 떡, 소머리, 삼실과, 나물 등을 천룡단에 차린 후 제주 한 명과 축관 한 명이 제를 지낸다. 「천룡축」을 읽고 굿놀이를 한 후 다함께 절을 한다. 천룡제가 끝이 나면 앞당산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당산제를 지내는데, 다만 축을 읽지 않는다.

이렇게 정성을 들여 제를 지내면 마을에 질병이 없어지고, 맹수들이 침범하는 것을 예방하여 마을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믿는다. 제주와 제관은 이후 1년간 초상집 등 부정(不浄)한 곳에 가지 못한다.

또 짐대[솟대]를 세워 화재막이를 한다. 짐대가 될 나무를 베어다가 끝에 나무를 깎은 오리를 단다. 오리의 입에는 대나무 가지를 물린다. 각 집에서 한 줌씩 낸 짚으로 줄을 꼬아 암줄과 수줄을 만든 후 마을 사람들이 풍물을 치며 동네를 한 바퀴 돈다.

남녀가 편을 갈라 줄다리기를 한 후에 그 줄을 짐대에 뱀처럼 감아둔다. 이를 ‘용줄’이라고도 하는데, 용이 물을 관장하는 신이기 때문에 마을의 화재를 예방해 준다고 한다. 짐대의 길이는 15m 가량의 나무로 매년 새로 세운다. 오래된 짐대는 저절로 썩어 쓰러질 때까지 그대로 둔다.

[현황]

예전에는 산에 짐대를 베러 가면 산지기가 있어 벌목을 하지 못하게 했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몰려가 풍물놀이를 치며, 그 위세로 산지기의 기를 꺾고 베어오는 등 긴장감이 있어 재미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짐대를 베러 가도 반대하는 이도 없고 조금은 시시해졌다고 한다. 마을의 인구가 줄고 젊은이들이 많지 않아 짐대를 선정하는 데에도 가늘고 긴 나무를 선택한다고 한다.

[참고문헌]
  • 『한국의 마을제당』 5 전라북도 편(국립민속박물관, 2001)
  • 인터뷰(무림리 임리마을 주민 유인규, 남, 82세, 2009. 12. 6)
  • 인터뷰(무림리 임리마을 주민 김순중, 남, 81세, 2009.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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