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701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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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市場 |
영어의미역 | Market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공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백운성 |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재화와 용역이 거래되는 장소.
[개설]
일반적으로 시장은 상설 시장과 정기 시장을 말한다. 상설 시장은 일정 지역 내 하나의 건물 안에서 영업자가 항시 물품의 매매 교환을 할 수 있는 시장을 말하며 정기 시장은 일정 구역 안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시장을 말한다. 따라서 시장은 상품 교환의 발생 빈도가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느냐 연속적으로 매일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정기 시장과 상설 시장으로 구분되는 것이다.
[변천]
공주는 예로부터 금강 수계와 사통팔달의 도로망을 갖추고 있어 개항 이전부터 강경, 논산, 예산, 둔포 등과 함께 독자적인 상품 유통권을 가진 상업 중심지로 유명하였다. 19세기의 경제 사정을 보여주는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 의하면 당시 공주에서는 모시, 담배, 면화 등을 중심으로 한 상품 화폐 경제가 발달해 일찍부터 외지인들이 읍내 지역으로 몰려들어 꽤나 번성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구한말 당시 공주부 내의 정기 시장은 대통교(大通橋)에서 현재 공주우체국까지로 이어지는 봉황산(鳳凰山) 쪽 제민천(濟民川) 변 일대였으나 홍수 시에 물이 자주 드는 상습 침수 지역, 즉 ‘미나리꽝’이었다고 한다. 그 후 1918년 공주 시가지 정비 계획에 의해 대통교를 중심으로 발달해 있던 정기 시장이 작은 사거리에서 큰 사거리에 이르는 제민천변(현 음식점 골목)으로 밀려나게 되었다.
이후 김갑순(金甲淳)의 투자로 미나리꽝이 매립되면서 그 일대는 200여 개에 달하는 사설 시장으로 변모하였다. 사설 시장 개설은 대단히 성공적이어서 매년 봄·가을마다 각기 40여 일간의 공주약령시(公州藥令市)도 열리게 되었다. 원래 공주약령시는 1730년경 이후로 약 160년간 음력 3월과 11월에 1달 동안 개설되어 성황을 이루었던 곳이었으나 19세기 말부터 영세해져 개시일에도 제대로 장이 열리지 않았던 공주약령시가 1920년경에 일시 부활하게 된 것이었다.
공주약령시가 한창일 때는 전국에서 몰려든 약재상 때문에 여관은 물론이고 민박도 구하기 어려운 형편이었으나 사설 시장은 일제강점기의 식민정책으로 거의 폐장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다시 상권이 변화하면서 1937년 사설 시장은 산성동 일대에서 1·6일에 열리는 정기 시장인 산성시장으로 등록되었다.
이후 1992년 4월 교통 통신의 발달과 사회 환경의 변화에 따라 ‘도·소매업 진흥법’ 제13조 및 충청남도 훈령 제822호 제3조 2항에 의거하여 산성시장이 폐지되면서 집단 상가로 유지되어 오다가 2005년 10월 13일 ‘재래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인정 시장으로 등록되었다.
[현황]
공주시는 대도시와는 달리 인구 규모의 영세성으로 인하여 중심 업무 지구의 발달이 미약하여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마트 등과 같은 현대식 시장보다는 상가를 중심으로 하는 상설시장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시장은 시내버스터미널에 인접한 구시가지의 산성동과 금성동 일대를 중심으로 발달해 있다.
공주시 『통계연보』자료에 의하면 2006년 12월 31일 현재 충청남도 공주시에는 유구읍에 1개 소, 산성동에 1개 소 등 총 2개의 인정 시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주시 유구읍에 있는 유구시장의 영업장 면적은 5,301㎡에 불과하나 산성동에 있는 산성시장의 경우 영업장 면적 59,763㎡에 건축 연 면적은 70,610㎡으로 지상 1층의 장옥형 건물로 되어 있다.
총 점포 수는 1,020개이며 그 중 임차 점포가 600개, 자가 소유 점포와 노점이 각각 200개, 빈 점포가 20개이다. 상인은 총 1,350명이며 그 중 점포 소유 상인이 200명, 점포 임차 상인이 650명, 종업원이 300명, 노점 상인이 200명이다.
상설 시장 내에는 농산물, 수산물, 공산물 등을 취급하는 각종 점포들이 즐비해 있으며 그 중심인 상가 내에 입지한 점포들은 금융 기관, 병원, 의원, 한의원, 한약방, 가구상, 의류상, 음식료품 체인점, 한식당, 양식당, 중국음식점, 서점, 약국, 전자제품 대리점, 도매상 할인점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들 업종 가운데 병원, 의원, 한의원, 가구상, 의류상 등은 같은 업종끼리 집적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신시가지의 경우도 간선 도로 변과 이면 도로 변을 중심으로 상가가 발달되어 있으며 구시가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는 편이다. 공주대학교 후문 앞의 대학로 일대에는 도로가 확장되면서 새로운 점포들이 비교적 활발하게 입점하고 있다.
한편 충청남도 공주 지역의 대표적인 정기 시장으로는 구시가지의 중학동 일대의 제민천 변에서 열리는 공주오일장을 들 수 있다. 원래 공주오일장은 지상의 도로 변에서 열렸으나 교통난 유발, 환경 오염 발생, 유통 체계의 문란 등 여러 가지 문제점으로 인해 제민천 변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다소 쇠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