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광주광역시에서 붕어에 양념장을 끼얹어 조린 향토 음식.

[개설]

붕어는 잉어과 민물고기로 호수나 하천, 농수로 등에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조선시대 진상 품목으로도 자주 등장한다. 붕어는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여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에 효능이 있으며, 소화를 돕고, 뇌신경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여 준다. 또한, 구강염·설염을 예방하여 주는 비타민B1·B2가 많고, 칼슘이 풍부하여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붕어를 활용한 음식으로는 찜, 탕, 구이, 조림 등이 있는데, 광주 지역에서는 광주호 부근과 송산교 일대를 중심으로 붕어조림이 발달하여 왔다.

[연원 및 변천]

고려 말 이색의 시를 비롯하여, 조선시대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동의보감(東醫寶鑑)』,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증보산림경제 (增補山林經濟)』, 『규합총서(閨閤叢書)』,1800년대 말 『시의전서(是議全書)』, 1900년대 조리서인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 『조선요리제법(朝鮮料理製法)』 등에서 줄곧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붕어를 약 또는 식용으로 이용한 역사가 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드는 법]

1. 재료

붕어 10 마리, 무 300g, 고추장 4큰술, 다진 마늘 2큰술, 다진 생강 1큰술, 식초 1큰술, 물 적당량

2. 만드는 방법

① 비늘을 긁고 내장을 뺀다.

② 무를 도톰하게 썰어 냄비에 깔고, 다진 마늘과 생강을 넣는다.

③ ②에 깨끗이 손질한 붕어를 올리고, 다시 다진 마늘과 생강을 얹은 후 고추장, 식초를 섞은 물을 붓는다.

④ 서서히 눌지 않을 정도로 조린다.

3. 기타

붕어의 크기에 따라서 큼지막한 붕어는 뱃속에 쇠고기 등으로 만든 소를 넣기도 하고, 자잘한 참붕어는 시래기나물 조각을 넣고 지져 먹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붕어는 무분별한 남획, 외래종의 유입, 수질오염 등으로 예전만큼 토종 붕어를 찾아보기 힘들지만, 광주호 및 황룡강 송산유원지 일대는 여전히 붕어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주변에 붕어를 활용한 향토 음식점들을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