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229 |
---|---|
한자 | 食生活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정옥 |
[정의]
광주광역시에서 행해지는 식품과 음식에 관련된 모든 활동.
[개설]
광주광역시의 식생활은 광주광역시에 거주하였거나 거주하는 사람들이 공유하는 음식, 식재료, 조리 방법, 먹는 방법, 조리 도구, 식사 도구, 음식을 먹는 의미 등 음식과 관련된 모든 생활 관습을 말한다. 광주광역시의 식생활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식재료의 종류가 다양하다.
광주광역시는 대도시이면서도 총 인구 대비 1.6%의 농업 인구가 근교에서 쌀, 풋고추, 토마토, 애호박, 가지, 딸기, 밀, 무등산수박 등의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송정5일시장에 우시장이 있어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 유통도 활발하였다. 지리적으로는 영산강 유역에 자리하고 있어 민물 수산물의 어획도 가능한 지역이며, 전라남도의 중심지로 주변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재료의 집산지이기도 하다. 이러한 사회적 환경과 지리적 조건을 가지고 있는 광주광역시는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 임산물 등 식생활에 이용할 수 있는 식재료의 종류가 다양하고 그 양도 풍부하다.
2. 조리법이 다양하고, 음식의 종류가 많다.
일상 음식인 밥, 국, 나물, 구이, 조림, 찜, 전, 회, 김치, 장아찌, 젓갈, 장류 등의 조리법이 다양하고, 반상차림을 구성하는 음식의 종류도 다른 지역에 비하여 많다. 또 계절마다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계절 음식도 즐겨 먹는다. 의례 음식도 발달하였으며, 특히 혼례 음식인 폐백 음식과 이바지 음식의 종류가 많고 화려하다. 명절 음식은 절기에 따라 농사를 하던 과거에는 제철에 나는 식재료로 만든 절기 음식과 명절 음식이 많았으나, 지금은 절기의 의미가 약해지면서 설날, 대보름, 추석, 동지의 절기 음식만이 이어지고 있다. 보양 음식으로는 용봉탕, 애저찜, 애저탕, 붕어조림, 추어탕, 추어숙회, 장어구이, 닭요리, 우삼탕, 약오리탕 등이 있으며, 용봉탕, 오리탕 등은 광주의 향토 음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처럼 광주광역시 식생활을 구성하는 음식의 종류가 많아서 대표적인 향토 음식을 선정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3. 다양한 양념으로 맛을 더한다.
음식을 조리할 때 양념을 충분히 넣어 맛을 낸다. 특히 김치류의 경우 젓갈과 다른 양념을 많이 넣어 깊은 맛이 나게 담근다. 젓갈과 장아찌도 그대로 먹지 않고 반드시 파, 마늘, 풋고추, 간장, 고춧가루, 참기름 등으로 다시 양념을 넣어 조리하여 상에 올린다. 이처럼 각 음식에 어울리는 양념으로 조리하여 맛을 풍성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4. 음식에 어울리는 고명으로 장식하여 멋을 더한다.
광주광역시 사람들은 음식의 맛과 함께 모양도 중요하게 여겨, 모든 음식에 맛과 색이 어울리는 고명을 선택하여 보기좋게 장식하여 상차림을 한다.
5. 쌈을 즐겨 먹는다.
튀김을 상추에 싸 먹는 상추튀김, 보리법에 각종 나물류를 넣어 비벼 쌈채소에 싸서 먹는 무등산보리밥 등 쌈을 즐겨 먹는다.
6. 가양주의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향토주의 경우, 예전에는 각 가정마다 전해오는 가양주가 있어 제사나 의례에 사용할 술을 직접 빚었으나, 1965년 양곡관리법 개정으로 가양주는 거의 사라지고 대신 소주에 매실 등 약재를 넣어 침출시킨 담금주를 이용한다. 가양주가 사라지면서 양조장에서 술을 빚게 되었으며, 현재 광주광역시의 막걸리는 1960년대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광주무등산탁주'와 '비아탁주'에서 생산하고 있다.
7. 식기와 조리 도구가 과학 기술의 발달로 변화되고 있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조리 도구가 많이 변화된 것은 다른 지역과 같다. 김장김치는 움저장에서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로, 가마솥은 전기밥솥으로 대신하고 있다.
8. 의례 음식의 전통이 남도의례음식장으로 계승되고 있다.
출생에서 사망에 이르는 과정인 통과의례에는 그 의미와 관련된 음식을 준비하는데 이를 의례 음식 또는 통과의례 음식이라고 한다. 광주광역시의 의례 음식도 전라도의 다른 지역과 비슷하지만, 그 중 특히 폐백과 이바지 음식으로 구성되는 혼례 음식이 다른 지역에 비하여 종류도 많고 화려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남도의례음식장을 지역문화재로 지정하여 그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1989년 3월 20일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남도의례음식장으로 이연채[1916-1994]가 지정되었으며, 1994년 3월 5일 사망으로 1994년 3월 25일 무형문화재가 해제되었다. 그후 2002년 12월 27일에 최영자, 2006년 2월 9일에 이애섭, 2014년 1월 9일에 양영숙과 민경숙이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남도의례음식장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