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경상북도 경산 출신으로 미국 하와이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개설]

최두욱(崔杜旭)[1891~1956]은 미국으로 이주하여 재미한족연합위원회(在美韓族聯合委員會)·한국독립당(韓國獨立黨)·대한인국민회(大韓人國民會) 등의 단체에서 활동하며 고국의 독립을 위해 힘썼다.

[가계]

최두욱은 1891년 5월 4일 지금의 경상북도 경산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최준여(崔俊如)이며, 부인 이름은 혜련[미국명 헬렌]이다. 여동생 최순이는 하와이대학을 졸업한 후 미시건대학 철학과 박사과정을 다녔고, 작은 여동생 최봉금은 하와이사범학교를 나와 가와이섬에서 교사로 봉직했다. 최두욱의 장남 최영조는 하버드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변호사가 되었으며 태평양전쟁기에 육군 정위(正尉)로 복무했다.

[활동 사항]

최두욱은 대한제국 말 아버지를 따라 미국 하와이주로 건너가 카와이(Kauai) 섬의 하나페페(Hanapepe)에서 살았다. 카와이에 정착한 최두욱은 아버지와 함께 양복점을 경영하다가 1922년 호놀룰루(Honolulu)로 이주하여 사업을 확장하였다. 1920년 5,000달러이던 자산액이 30,000달러로 늘어났고, 종업원은 30여 명에 이르러, 하와이 한인사회에서 으뜸가는 사업가이자 자본가로 명성을 얻게 되었다.

최두욱은 1921년 12월 하와이 한인들이 조국의 절대독립이라는 기치 하에 설립한 대조선국민대표기성회(大朝鮮國民代表期成會)의 위원이 되었다. 1924년 하와이 한인교회의 청년회 고문으로 추대되었고, 1925년에는 하와이 한인감리교회 이사부에 의해 재무 담당자로 선임되었다. 1928년 휴간 중이던 영문 잡지 『영 코리언(Young Koreans)』 속간 때 이사원으로 선출되었다.

최두욱은 고국의 광주학생운동 여파로 1930년 1월 13일 호놀룰루에서 민족주의에 귀일하여 대한독립운동을 촉진한다는 취지로 하와이한인협회가 결성될 때 발기인으로 참여하였다. 또한 2월 6일 한인협회가 위원제로 전환될 때 임시위원으로 선출되었다. 1941년 4월 중순 호눌룰루의 밀러가[Miller Street] 1306호에서 개최된 해외한족대회에서 민족통일운동과 독립운동 강화를 위해 재미한족연합위원회를 설립하기로 결의하였다. 위원회는 호놀룰루에 의사부(議事部),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리스에 집행부를 두기로 했는데, 최두욱은 의사부 위원이 되어 활동하였다.

최두욱은 1944년 4월 한국독립당 하와이 총지부 임시대회에서 평의부(評議部) 부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또한 9월에는 재미한족연합위원회 재무부의 군사금 재무위원도 맡았다. 태평양전쟁기에도 군복점을 경영하며 사업이 번창한 최두욱은 1945년 1월 20일 미주 한인사회의 대표 단체인 대한인국민회 하와이지방회의 부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최두욱은 1946년 2월 하와이 한인대표단의 일원으로 인천항을 통해 고국을 방문하였다. 이들은 입국 취지에 대해 “국내정치가 좌우 양익으로 분립되고 쓸데없는 고집과 알력으로 민족통일이 안됨으로써 한민족 자멸을 초치할 상태임을 유감으로 생각하고 정치방면에 노력하고자”라고 말하였다. 1952년에는 한미시민회(韓美市民會) 창립 발기인이 되었다.

[상훈과 추모]

최두욱은 1998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