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600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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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始華湖 |
영어공식명칭 | Shihwa-ho |
이칭/별칭 | 군자만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시설 |
지역 |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송아현 |
[정의]
경기도 화성시·안산시·시흥시에 걸쳐 있는 인공호수.
[개설]
시화호의 본래 명칭은 군자만인데, 방조제 공사로 인공호수가 만들어지면서 시흥시와 화성시의 첫 글자를 따서 시화호로 정하였다. 시화호는 호수로 유입하는 상류 하천인 반월천·동화천·삼화천 유역에 자연 정화를 위하여 갈대·부들·옥잠화 등을 식재하였으며, 넓게 펼쳐진 배후 습지까지 방대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2004년 조사에 따르면, 시화호 전체에서 봄에 관찰되는 조류는 총 95종 9만 9,693개체였다. 검은머리물떼새·원앙·황조롱이·저어새·참매 등의 천연기념물 11종과 멸종 위기종 9종 등의 조류와 멸종 위기종 2급인 맹꽁이·금개구리·삵·고라니·너구리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시화호는 철새들의 서식지로서, 겨울에는 쇠오리·흰뺨검둥오리·고방오리 등 3만여 마리의 철새가 찾아오며, 여름에는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큰뒷부리도요새·노랑발도요새 등 호주에서 이동하여 온 도요새들이 중간기착지로 이용하고 있다. 2020년 12월에는 비봉습지공원에 수달이 서식하는 영상이 포착되었다.
[건립 경위]
시화호는 서남해안의 관광 및 간척 농지 개발을 위하여 1987년 6월부터 1994년에 걸쳐 건설된 시화방조제 공사로 조성된 호수이다.
[구성]
시화호의 면적은 56.5㎢, 방조제의 길이는 12.6㎞이다. 시화호를 제외한 시화지구의 토지는 간척농지 4,990㏊, 공단용지 2,331㏊, 도시개발 택지 4,030㏊로 구성되어 있다. 시화지구와 화옹지구 간척사업으로 인하여 화성시 일대의 해안선이 정비되어 복잡한 해안선이 사라졌다. 그러나 방조제 내부는 물막이 공사 완료 이후에도 육지화가 완료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야 화성시 송산면의 형도와 우음도가 육지와 연결되었다. 유포리 앞 갯벌은 비봉습지공원이 되었으며, 송산면과 남양읍 사이에 있던 염전들은 논이 되었다. 신외리와 장전리 앞 갯벌은 2018년 1월 송산그린시티의 1단계 개발인 동측지구 시범도시가 조성되어 새솔동으로 개칭하였으며, 동측지구의 나머지에 해당하는 국제테마파크를 비롯하여 서측지구, 남측지구가 2030년까지 개발 예정이다.
[현황]
시화호 인근에는 1994년 물막이 공사 이후에 제기된 수질 오염문제를 해결하고 자연정화를 위하여 2005년 12월 ‘시화호 습지공원’을 조성하였다. 시화호 습지공원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인 면적 750,623㎡ 규모의 인공습지이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 화성시와 안산시로 관리 주체가 바뀌면서 2014년 화성시 구간은 ‘비봉습지공원’으로, 안산시 구간은 ‘안산 시화호 갈대습지공원’으로 분리되었다. 비봉습지공원은 2015년 6월 일부 개장하여 전망대·산책로·쉼터·조류관찰대·화성 비봉 체육공원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2018년 12월 시화방조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인 시화조력발전소가 설치되었다. 수차발전기 10기, 수문 8문을 사용하여 생산한 연간 발전량이 소양강댐의 1.56배에 해당하는 5억 5,200만㎾h에 이른다. 이는 인구 50만 규모의 도시에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시화호의 수질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청정에너지 개발을 통해 대기 환경오염을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시화호 북측인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일대와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일대에 10.2㎢ 규모의 시화멀티테크노밸리[시화MTV]가 조성 중이다. 시화멀티테크노밸리는 시화호 주변의 자연 환경을 이용한 생태기능, 관광·여가 기능, 지식기반산업 위주의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및 유통 등에 대한 지원 기능이 어우러진 첨단복합산업단지이다. 시화호 남측 간척지에는 화성시 송산그린시티가 개발 중으로, 저밀도 주택단지와 관광·레저·연구·생태 등이 조화를 이루는 신도시를 목표로 한다. 송산그린시티 동측과 시화멀티테크노밸리를 잇는 약 2.83㎞ 길이의 연결 도로 및 대관람차가 설치된 교량 주탑이 2024년 완공 예정이다.
시화호 인근에는 2000년 3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고정리 공룡알 화석지가 있다. 30여 개의 공룡 둥지가 발견된 이후, 2008년 화성시 전곡항에서 국내 최초로 원형 그대로에 가까운 공룡 화석이 발견되었다. 화성시는 2019년 경상남도 고성군과 고성공룡세계엑스포 연계 교류 협력 등의 내용을 담은 ‘자연과학 및 문화예술 교류협약’을 체결하였다.
시화호 인근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 활동으로는 경비행기·패러글라이딩·서바이벌 게임·4륜 오토바이 등이 있으며, 시화호에서는 윈드서핑·수상스키·보트 등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