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화순군에 속하는 행정 구역.

[개설]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은 화순군의 서북부에 위치하며, 동쪽으로 동면·이서면, 서쪽으로 전라남도 나주시, 남쪽으로는 한천면·능주면·도곡면에 접하고 북쪽으로 광주광역시와 접하고 있다. 화순군 화순읍의 극동 지점은 수만리 수촌 마을 동쪽에 보이는 산등으로 동면과 경계되고 있으며 극서 지점은 앵남리 화남 마을 서쪽 294.4m 산 정상으로 이곳은 전라남도 나주시 남평읍 풍림리 풍림제 동쪽에 해당된다. 극남 지점은 화순읍 감도리 백련동 남쪽 국사봉 정상에 해당되는데 이곳은 한천면 가암리와 능주면 만인리가 접한 곳이기도 하다. 극북 지점은 화순읍 수만리 만수 마을 북단으로 무등산 자락에 해당하며 광주광역시 동구와 이서면 영평리가 함께 접하는 곳이다.

[명칭 유래]

『삼국사기』 지리지에는 “여미현(汝湄縣)은 원래 백제의 잉리아현(仍利阿縣)으로, 경덕왕이 개명하였는데 지금의 화순현이다”라는 기록이 있어 문헌상 화순현의 이름이 처음 나타난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태종 8년(1407)에 복순(福順)이라 개칭하였고, 태종 16년(1416)에 능성(綾城)에 합속하여 순성현(順城縣)이라 칭하였고 태종 18년(1418)에 따로 본현을 두었다”라는 기록이 있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는 “동면, 읍내면, 서면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해동지도(海東地圖)』와 비교하면 남면이 읍내면과 합쳐진 것으로 보인다.

[형성 및 변천]

화순읍은 백제 시기부터 잉리아현(仍利阿縣)의 중심이었으며, 통일신라 때에는 잉리아현을 여미현(汝湄縣)[혹은 여빈(汝濱)·해빈(海濱)]으로 개칭하여 부리현(富里縣)[전라남도 보성군 복내면 일대]과 함께 능성군(陵城郡)의 일부가 되었다. 940년(고려 태조 23)에 여미현(汝湄縣)을 화순현(和順縣)으로 고치면서 화순현의 중심이 되었다. 1018년 화순현과 능성현(綾城縣)이 나주목(羅州牧)에 소속되면서 나주목 관할 하에 있었는데, 나주목에서 능성현과 화순현이 분리되면서 화순현은 다시 능성현의 관할에 있었다. 역사 이래로 화순읍은 화순·능주·동복으로 관할이 계속해서 변했지만 지역의 중심적 역할을 하였다.

1759년 발간된 『여지도서(與地圖書)』에 의하면 화순현의 3개 면 중 읍내면(邑內面)·서면(西面)으로 기록되어 있었으며, 1789년의 『호구총수(戶口總數)』에 의하면 화순현 3개면 중 읍내면(邑內面)·서면(西面)으로 되어있다. 1864년 『대동지지(大東地志)』에 의하면 화순현의 4개 면 중 읍내면(邑內面)·서면(西面)·남면(南面)으로 기록되어 있다.

1908년 화순군이 폐지되고 능주군에 통합되면서 능주군 17개 면 중 원화순방(元和順坊) 읍내면·서면으로 있었으며, 1913년 능주군명을 화순군으로 개칭하면서 화순군 읍내면·서면이 되었고,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의해서 동복군이 폐지되고 화순군에 편입되면서 화순군 17개 면 중 화순면[14개 리]과 서면[9개 리]이 되었다. 1932년 행정 구역에 개편에 의해 서면을 폐지하고 화순면에 합하여 13개 면이 되었으며, 1963년 행정 구역 개편에 의해 화순면이 읍으로 승격되어 화순군은 1개 읍 12개 면이 되었다. 오늘날 25개의 법정리와 71개의 행정리, 64개의 자연 마을을 관할하고 있다.

[자연환경]

화순읍은 대부분의 지형이 높고 험준한 산지로 되어있다. 산세를 살펴보면 북쪽으로는 수만리 뒤편의 무등산과 안양산의 산줄기가 만연산·오성산·다화산에 이른다. 무등산의 한 지맥은 서쪽으로 뻗어 수래바위산과 지장산, 그리고 너릿재·소룡봉·칠구재·분적산으로 이어져 화순읍 앵남리 서편의 정광산과 소금재로 이어진다. 한편 남쪽은 동편의 천운산 지맥을 따라 다지리 지실 마을 남쪽의 국사봉과 덕음산, 그리고 황새봉[불선산]이 형성되어 있다.

물줄기는 산의 계곡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데 가장 큰 줄기는 동면에서 지실 마을 앞으로 흐르는 도천[화순천]과 만연산에서 발원하는 지소천[만연천], 화순읍 이십곡리에서 발원하는 벌고천이 중심을 이루며 이 하천들은 삼천리와 대리에서 합류하여 서남쪽 방향으로 흘러 능주면 지석천으로 흐른다. 또한 화순읍 도웅리 용계 마을에서 발원한 천은 화순읍 서태리에서 화순천과 합류하며, 화순읍 앵남리와 세량리에서 발원한 천은 모두 화순천에 유입되지 않고 도곡면으로 흘러 내려가고 화순읍 수만리의 물줄기 또한 동면 서성리 쪽으로 흘러간다. 평야를 살펴보면 하천변에 발달한 퇴적 평야로 다지리·강정리·삼천리 주변의 잔바다들이 넓으며, 벽라리·서태리·내평리 쪽의 들이 넓은 편이다.

한편 화순읍 만연리와 광덕리·유천리·일심리 지역의 평야는 점차 화순읍 시가지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마을은 대개 배산임수형(背山臨水形)의 입지 조건을 갖춘 곳에 형성되어 있다.

[현황]

화순읍은 2012년 12월 기준으로 1만 5962가구에 4만 2304명[남자 2만 751명, 여자 2만 1553명]이 거주하고 있다. 면적은 69.51㎢로 군내에서 네 번째이다. 지목별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69.81㎢ 중 밭이 6.42㎢[3.96%], 논이 7.15㎢[10.24%], 임야가 44.98㎢[64.4%]를 차지하고 있다.

화순읍은 읍소재지인 삼천리를 비롯한 교리·향청리·만연리·신기리·훈리·동구리·유천리·일심리·다지리·광덕리·이십곡리·대리·강정리·벽라리·감도리·계소리·도웅리·세량리·연양리·내평리·서태리·주도리·앵남리·수만리의 25개의 법정리를 관할하는 행정읍이다.

주산물은 쌀과 보리이며, 특산물은 축산·표고버섯·흑염소·화훼·복숭아·단감·매실 등이 있다. 도로를 살펴보면 국도 15호선과 국도 22호선은 중복되어 화순군의 관문인 서북쪽 너릿재 터널을 통과하여 읍내를 경유하고, 남동쪽 화순천을 따라 동면으로 이어지며 국도 29호선은 남쪽 능주면에서 북으로 이어져 읍내를 경유하여 국도 15호선과 중복하여 동면으로 이어진다. 지방도 817호선이 도곡면 원화리 화남 마을에서 화순읍 앵남리를 경유 소금재를 넘어 전라남도 나주시 남평읍으로 이어진다. 군도 1호선은 화순 읍내에서 서쪽으로 뻗어 화순역 앞을 지나 화순읍 계소리·도웅리·땀재·앵남리까지 이어져 있다. 현재 화순읍 세량리에서 광주광역시 남구 노대동을 잇는 도로가 개설 중이며 터널도 함께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 외에 간선 도로로 계소리에서 화순읍 주도리를 잇는 도로와 읍내에서 화순읍 수만리를 잇는 도로, 화순읍 동구리를 잇는 도로 등이 있다.

철도를 살펴보면 서쪽 앵남리에서 벽라리 화순역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지고 경전선은 남쪽으로 이어져 강정리·연양리·내평리를 지나 능주면 방면으로 간다. 경전선에는 앵남 간이역이 있었으나 열차 이용 인구의 감소로 매표 시설을 폐쇄하였으며 복암선에 있는 남화순역 또한 이용 인구의 감소와 화순 광업소 석탄 수송 등으로 폐쇄되었다.

주요 유물 및 유적으로는 화순 향교 대성전[전라남도 유형 문화재 제63호], 화순 향교 만화루[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제60호], 최경회 사당[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제64호], 대리 칠충각[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제65호], 화순 광산 이씨 승지공비[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제162호]을 비롯하여, 비지정 문화재 및 유적인 다산 영당[1624년 건립], 기천단[1649년 건립], 화순 향교[1433년 건립], 만연사, 연혈사, 쌍계사지, 종가 불상, 벽라리 석불, 감한사지, 대흥사지, 고사정, 이경만 가옥[1803년 이전 건립], 조철환 가옥, 화수재[1897년 건립], 양한묵 묘, 고인돌군, 선돌 등이 있다.

주요 공공 기관으로는 화순군청, 화순 교육청, 화순 경찰서, 화순 우체국, 화순 전화국, 화순 등기소, 화순읍사무소, 화순 소방서, 화순 경찰서, 화순군 농촌 지도소, 화순군 보건소, 화순군 공공 도서관, 농어촌 진흥 공사 화순 지부, 화순 초등학교, 화순 제일 초등학교, 화순 만연 초등학교, 오성 초등학교, 화순 중학교, 화순 제일 중학교, 화순 고등학교, 전남 기술 과학 고등학교, 농협 화순군 지부, 화순 농협, 화순 축협, 한국 전력 공사 화순 지점, 광주 은행 화순 지점, 국립 농산물 검사소 화순 출장소, 담배 인삼 공사 화순 지점, 화순군 선거 관리 위원회, 화순역, 광주 원예 협동조합 화순 출장소, 중앙 파출소, 화순 농지 개량 조합 화순 출장소, 화순 등기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