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0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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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규목,귀목나무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자현 |
[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일대에서 서식하고 있는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교목.
[개설]
느티나무는 생장 속도가 빠르고 내한성이 강하여 우리나라 수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낙엽 활엽 교목이다. 현재 산림청에서 보호수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는 느티나무는 약 7,100그루이다. 느티나무는 사람들에게 쓰임새가 좋은 나무이다. 썩거나 벌레 먹는 일이 적고 목재로 사용하기 위해 건조를 하면 단단하고 충격에 강하기에 뒤틀림이 없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봄에 피는 어린 잎을 채취하여 떡가루와 섞어서 쪄 먹기도 하였다.
[형태]
느티나무는 산기슭이나 마을 부근의 흙이 깊고 그늘진 땅에서 잘 자라는데, 대부분 높이 26m 정도, 지름 3m 정도까지 자란다. 굵은 가지가 많이 갈라지면서 그 사이로 작은 가지들이 자라 원개형의 수형을 이루게 된다. 회백색의 기둥은 매끄러운 표면이지만, 노목이 되면 껍질이 비늘처럼 떨어진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는데, 잎의 끝이 길고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단거치가 있는 형태로 장타원형 또는 타원형이다. 잎맥은 주맥에서 갈라진 8~18쌍의 측맥(側脈)이 있으며, 가을에 적색 또는 노란색으로 단풍이 든다.
느티나무는 단일종으로 암수 한 그루이다. 4~5월에 꽃이 피는데, 새가지[어린 가지]를 중심으로 아래쪽에는 수꽃이 피고 위쪽에는 암꽃이 핀다. 수꽃은 4~6개의 수술을 말하고, 암꽃은 새가지 위에 달린 송이를 말한다. 열매는 지름이 4㎜ 정도의 납작한 공 형태로 뒷면은 모가 져 있고 촉감은 딱딱하다. 느티나무 열매는 핵과이며 10월에 익는다.
느티나무의 품종으로 둥근 잎 느티나무[var. latifolia]와 긴 잎 느티나무[var. longifolia]가 있다. 둥근 잎 느티나무는 속리산에서 자라는데, 잎이 넓은 타원형이고 끝이 둥글어 느릅나무의 잎과 유사하다. 긴 잎 느티나무는 강원도 삼척 지역과 통천 지역, 경상남도 함양 지역과 충무 지역 등에서 자라는 품종으로 잎이 넓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화순군 백아면 남치리 남치 마을에서는 정월 열나흗날 자정에 당산제를 지낸다. 당산제에서 모시는 신은 천룡 할아버지와 당산 할머니인데 두 신이 깃든 신체는 느티나무이다. 마을 사람들은 마을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화복을 기원하기 위해 제물을 진설하고 제를 지낸다.
마을신이 깃든 신체는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가 대부분이다. 화순군의 각 마을마다 서 있는 느티나무는 대부분 마을로 처음 들어온 입향조와 함께 마을신으로 추앙받는 대상이었고 그러한 전통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현황]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라고 있는 느티나무는 마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종이다. 사람들은 느티나무를 규목(槻木) 또는 귀목나무로 부르기도 한다. 화순 지역 곳곳에 느티나무가 아름드리 서 있는 것을 지금도 확인할 수 있으며, 실제로 보호수로 가장 많이 지정되어 있다. 2012년에 간행된 『화순 군지』를 보면 화순읍 19곳, 한천면 14곳, 춘양면 15곳, 청풍면 15곳, 이양면 15곳, 능주면 11곳, 도곡면 16곳, 도암면 15곳, 이서면 18곳, 북면[현 백아면] 40군데, 동복면 26곳, 남면[현 사평면] 22곳, 동면 33곳의 느티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특히 동면 옥호 2구에 지정된 느티나무 수는 140그루, 사평면 사평리는 81그루, 사평면 내리는 70그루, 동복면 연둔리는 63그루의 느티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느티나무는 1989년 1월 27일에 화순군 조례를 통해 군목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