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오녕(吳寧)을 시조로 하는 전라남도 화순군의 세거 성씨.

[개설]

동복 오씨는 동복군(同福君) 오현좌(吳賢佐)[?~?]의 아들 오녕을 시조로 하는데 고려 시대에는 오대승(吳大陞)[1193~1265]이 시중을 지내고, 오잠(吳潛)과 오승(吳陞) 등이 대제학을 지냈다. 조선 시대에는 오억령(吳億齡)이 대사헌과 형조 판서를 역임하며 청백리에 녹선되었고, 오백령(吳百齡)은 동부승지로 복천군(福川君)에 봉해지고, 이조 참판, 대사성 등을 역임하는 등 화순의 유력 성씨로서 많은 인물을 배출하였다.

[연원]

동복 오씨의 선조는 501년(신라 지증왕 2)에 중국 제(齊)나라에서 귀화한 오첨(吳瞻)이다. 오첨이 함양 땅에서 신라 김씨인 김종지(金宗之)의 딸과 혼인하여 2남 1녀를 두었고 이로써 귀화 성씨로 오씨의 기원이 되었다. 오첨의 23세손 오수권(吳守權)은 병부 상서를 지냈는데 아들 오현보, 오현좌, 오현필이 고려에 침입한 거란족을 물리치는 데 공을 세웠다. 오현좌와 아들 오녕이 동복군에 봉해지고, 오녕이 동복 오씨의 시조가 되었다.

[입향 경위]

1220년(고려 고종 7) 경에 오현좌가 1216년 거란을 토벌한 공로로 동복군에 봉해지면서 한적굴[현 전라남도 화순군 동복면 독상리 독상 마을]로 입향하였는데, 아들 오녕 또한 동복군으로 봉해졌다.

[현황]

『증보문헌비고』에 따르면, 오녕의 손자 오대승은 시중을 지냈고, 증손 오광찰(吳光札)은 대장군을 지냈다. 오광찰의 아들 오선(吳璿)은 첨의찬성사를, 오선의 아들 오잠은 대제학을 지냈다. 오잠의 아들 오승도 대제학을 지냈다. 그 후손 오준(吳浚)은 군자감 직장을 지냈고 오억령은 참찬을 지냈고 서원에 배향되었다. 오백령은 이조 참판을 지냈고 오준(吳竣)은 문과 출신으로 판중추부사에 이르렀다. 오시수(吳始壽)는 우의정을 지냈고, 오광운(吳光運)은 대사헌을 지냈다. 동복면 모후산에는 1세 오녕에서 5세 오선에 이르기까지의 신위단비(神位壇碑)와 3세 오대승의 묘소가 있다.

2000년 통계청의 인구 주택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동복 오씨는 1만 7317가구 5만 5517명이고, 화순군의 동복 오씨는 223가구 567명이었다. 동복 오씨의 집성촌은 화순군 이서면 월산리 월평 마을과 백아면 이천리 도천 마을, 동복면 독상리 독상 마을과 동복면 칠정리 칠전 마을, 사평면 다산리 다공 마을과 사평면 내리 밀양 마을 등이 있다.

[관련 유적]

독상리 석등은 오대승이 1261년 자연석 위에 48개의 구멍을 파서 만든 것이다. 그는 석등의 구멍에 기름을 부어 밤이면 불을 밝혀 국태민안과 자손 번창을 기원하였다고 한다. 석류문(錫類門)은 천향루(天香樓) 오한추(吳漢樞)와 아들 오효술(吳效述)의 부자 효문으로 1893년(고종 30)에 명정하였고, 동복면 독상리에 있다. 내소정(徠笑亭)은 오계식이 금계산 아래에 건립하여 휴식처로 사용하다 1950년대 철거된 정각인데 그 터에 분묘가 축조되었다. 대종재(大宗齋)는 오대승의 제향소로 재경굴에 있다. 영모재(永慕齋)는 동복면 독상리 산37에 있는 오언복(吳彦福)의 재각이다. 이외에도 화순군에는 동복 오씨의 유적이 다수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