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화순군 출신의 미술가.

[활동 사항]

강용운(姜龍雲)[1921~2006]은 서울 중동 중학교를 거쳐 1941년 일본 동경 제국 미술 학교 서양화과에 입학 하여 가와구찌 기가이[川口軌外] 교수에게서 추상 미술을 공부하였다. 이 무렵이 강용운의 작품 세계에서 방향 결정의 전기가 되었던 시기였다.

이 후 일본에서 1년 선배인 이중섭과 교류하였으며 재학시절에 제8회 일본 대호전에 출품하여 특선을 수상하였고 동경 사조회 공모전에 80호 ‘바다의 환상’을 출품하였다. 1944년 동경 제국 미술 학교 서양화과를 수료하였다.

1947년 광주 전남 여자 고등학교 미술 교사로 부임하며 ‘새교육 전람회전’에 추상 계열의 첫 작품을 발표한 후 비구상 작업을 시작하였다. 1948년 목포의 김보현, 양수아와 대면 후 절친해지며 1949년 광주 사범 학교 미술 교사로 옮겼다. 1950년 4월 10일 광주 미국 문화원에서 35점을 출품한 1회 개인전을 개최하며 그 해 ‘전남 지부 종군 화가단’을 결성, 단장으로 광주 미국 공보원에서 종군 화가단 전시를 개최하였다, 이즈음 자기 집을 예술에 대한 담론의 장소로 이용하여 ‘도깨비 대학’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1954년 제 2회 개인전과 함께 ‘추상 시비’ 사건으로 테러를 당하기도 한다. 1955년 광주 사범 대학으로 옮기고, 1957년 3회 개인전을 광주 Y싸롱에서 개최 후 앵포르멜 미학을 추상의 원류로 보고 실험적인 작업에 몰두하여 1960년에 오지호와 『전남일보』에 「구상, 비구상의 시비」 논제로 지상 논쟁을 하였다. 1962년, 전남 미협 발족으로 1,2대 회장을 역임하고 1965년 에포크회 발족에 참여하고 이후 장판지 작업 등 실험적인 작업으로 1971년에 5회 개인전과 1983년 6회 개인전 ‘강용운 40년전’을 개최하였다.

1988년 제7회 개인전 및 정년 퇴임 기념 초대전, 1999년 ‘강용운 회화 60년’이 광주시립 미술관에서 개최되었다. 그는 작업에 중요한 문제는 동양성으로 제1기 ‘적, 황의 폭발’, 제2기 ‘동양 철학의 회색’, 제3기 ‘청명한 풀비의 일획선’으로 스스로 시대를 실험하는 확고한 신념의 가치를 두고 남도 지방 비구상 회화의 맥을 형성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저술 및 작품]

강용운은 추상적 작품 활동으로 일관하면서 기하학적 요소를 동시에 수용하고 있다. 「예술가」, 「부활」, 「절대」, 「비(秘)」, 「회상」, 「기억」, 「생성」 등 일회적 절대성의 비정형화된 작품 성향을 추구하면서 동양적 사유의 서체적 충동의 분방한 윤필의 조형 이념을 건강한 색채로 구현하였다. 특히 1960년에 『전남 일보』에 「현대 회화를 논한다. 구상 회화와 비구상회화에 대하여…..」 총 21회 글을 연재하였다.

[묘소]

묘는 전라남도 화순군 동면 백용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1973년에 전라남도 문화상을 수상하였고, 1981년에 국민 훈장 목련장이 추서되었고, 1988년 제6회 무등 문화상 문화 예술 부문 본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