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의 지표면의 기복 및 모양이나 형태.

[개설]

제천 지역은 태백산맥에서 분기된 차령산맥과 소백산맥 등에 둘러싸여 있고 남한강을 중심으로 소백산맥과 그 준봉들이 솟구쳐 있다. 북쪽에는 백운산[1,087m], 구학산[971m], 치악봉[885.9m], 용두산[871m], 송학산[819.1m] 등이 강원도 원주시, 영월군 등과 경계를 이루고, 남쪽으로는 문수산[1,162m], 대미산[1,145m], 포암산[961.7m] 등이 경상북도 문경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또한 동쪽에는 호명산[475.3m], 장치산[일명 마당재산, 661.2m], 금수산[1,016m], 작성산[일명 까치성산, 771m] 등이 솟아 있어 단양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서쪽에는 십자봉[984.8m], 삼봉산[906.6m], 대덕산[580m]이 충주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산지와 하천]

북부 산지는 충청북도 내에서도 가장 험준한 산악 지방으로 남한강 상류에 해당된다. 태백산맥의 서쪽 사면으로 해발 800~1,000m의 고도를 가진 높은 산지들이 분포하고 있으며, 중앙부에는 화강암과 주변의 변성암류와의 차별 침식에 의하여 형성된 제천분지가 위치하고 있다. 제천분지의 북서쪽에는 용두산을 배후 산지로 한 산록 완사면이 발달하였으며 석회암류들이 주로 분포한 지역에서는 원형 및 타원형의 돌리네, 우발레 등의 석회암 지형이 발달하였다. 한편 동부 산지는 태백산맥에서 분기한 소백산맥이 분포한 지역으로 쥐라기 대보화강암류가 분포한 지역은 대체로 저평한 지형을 보여 주는 데 비하여 백악기 불국사 화강암류가 주로 분포한 제천분지를 제외한 지역은 대체로 험준한 산지가 연속되어 있다.

하천으로는 남한강이 관내의 동서를 가로질러 흐르는데 남한강의 지류로서 화당천, 용암천, 장평천, 원서천, 고교천, 고명천, 달천, 주포천, 광천, 성천 등이 산간 계곡을 흘러 침식 분지를 형성하고 있다.

[지역별 특징]

1. 제천분지 지형

제천분지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고원 분지이다. 동쪽으로 무등산[619.5m], 왕박산[597.5m], 가창산[819.5m], 호명산[475.3m], 동산[896.2m], 금수산[1,016m] 등이 솟아 있고 서쪽에는 오청산[655m], 마미산[600.8m], 등곡산[589m]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남쪽으로는 문수산[1,162m], 하설산[1,027.7m] 등이 솟아 있고 북쪽으로는 감악산[925m], 송학산[819.1m] 등이 분포하고 있다.

 제천분지는 태백산맥 고위평탄면이 생성되고 난 후에 생긴 중위평탄면의 분지로서 분지 중앙부에는 현재 청풍호가 위치하고 있다. 또한 제천 지역에 광범하게 분포한 송학 화강암이 침식·삭박 작용으로 저지대화 되어 매우 심한 곡밀도를 나타내고 있다. 제천시의 동부를 중심으로 동부 일대는 지방의 수준면의 차이가 100m 내외인 전형적인 노년기 지형을 보이나 서부로 갈수록 산의 경사가 급해지고 방향이 없는 무질서한 산계를 형성하고 있는데, 지방의 수준면 차이가 200m로 증가되고 있다.

한편 두학천은 시가지를 동서로 관류하고 있고, 남쪽으로 흐르는 용두천과 하소천 등은 유역이 넓어 청전동에서 두학동까지 펼쳐진다. 신월동 하안에서는 하안 단구의 지형이 발달하고, 두터운 표토가 덮여 있다. 한편 화강암이 분포한 남쪽을 향한 산록 지역에는 대규모 산록 완사면이 발달하였으며, 경사가 완만하고 평탄하여 피복층의 두께가 대체로 넓은 것이 특징이다.

2. 석회암 지형

제천 지역의 석회암 지형[일명 카르스트 지형]은 석회암이 탄산수에 녹아 형성된 용식 지형으로 조선계 대석회암통의 석회암이 분포한 지역에 전형적으로 발달되어 있다. 제천시 청풍면 북진리, 금성면 성내리 일대의 남한강 하안의 삭박면에는 원형, 타원형, 장원형 및 복합 돌리네 등의 석회암 지형이 발달하고 있다. 또한 제천시 송학면 일대에는 화강암과 석회암층이 분포하고 있는데, 석회암 지대에는 특유의 석회암 지형이 발달하고 있다.

[의의]

제천시는 한반도 중앙부에 위치하는 산악 지역으로 부존자원이 풍부하고 산수가 수려하며 산간에는 역사의 사연들이 얽힌 문화 유적이 산재하여 민족 문화의 요람을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관광 명소들이 즐비하다. 한편 오대산에서 발원한 남한강이 중부를 관류하여 젖줄 역할을 하고 있으나 충주댐 건설로 평지가 수몰되어 평야는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제천시 동부를 비롯한 제천시 봉양읍 지역의 제천천 유역에는 넓은 곡저 평야가 발달하고 있어 제천시의 곡창 지대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