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15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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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飮食店 |
영어음역 | Eumsikjeom |
영어의미역 | Restaurant |
이칭/별칭 | 식당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광현 |
[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음식물을 조리하여 판매하는 가게.
[개설]
제천시는 북으로는 치악산 국립공원, 남으로는 월악산 국립공원, 동으로는 소백산 국립공원, 그리고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태백산 국립공원 등 4개의 국립공원에 둘러싸여 있다. 청풍명월의 본향인 제천은 대구, 전주와 함께 조선 시대 3대 약령시(藥令市) 중의 하나로 유명한 곳이다. 제천 지역은 해가 짧고 일교차가 크며, 석회암의 사질 토양으로 약초가 자라기에 더없이 좋은 필수 요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 제천시는 2010 제천 국제 한방 바이오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던 한방 건강 휴양 도시답게 한약초류와 산채 등을 재료로 하는 음식점이 많다.
[자연 환경]
고전에서 제천의 지형에 대해 살펴보면, 고려 후기의 문신 이승휴(李承休)[1224~1300]는 “돌이 톱니 발처럼 뾰족하여 말발굽이 삘 정도로 좁은 길이 비탈을 따라 실낱같이 통한 곳[石如鋸齒狀 索索馬蹄易前途遠].”이라고 하였으며, 조선 초기의 문신·학자인 정인지(鄭麟趾)[1396~1478]는 “지세가 가장 높은 곳으로 백성이 살기 궁벽한 시골[地勢最高處 民居是僻鄕].”이라 하였다. 이것으로써 예전부터 제천은 산세가 높고 험한 지역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자연 환경은 예부터 이 지역이 문화의 교류가 적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제천시는 충청북도 북부에 위치한 중부 내륙의 중심 지역으로 충청도, 경상도, 강원도 등의 접경 지역에 위치하여 예로부터 수상 및 철도·육상 물류 교통의 중심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자연과 환경이 어우러지는 한방·건강·휴양의 웰빙 관광 도시이다.
[권역별 대표 음식]
제천의 음식을 권역별로 구분해 보면, 청풍·월악권 지역에서는 남한강으로 대변되는 청풍호에서 서식하고 있는 쏘가리, 메기 등 민물고기 매운탕과 송어·향어 비빔회가 미식가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고, 의림지·북부권 지역에서는 올뱅이 해장국과 직접 생산한 콩을 갈아 만든 두부 요리, 청국장찌개 등이 옛 맛을 되찾아 주고 있다. 대중가요 울고 넘는 박달재로 널리 알려진 박달권역은 인근 주론산 및 백운산 등에서 채취한 도토리를 갈아 만든 도토리 묵밥과 찹쌀 동동주가 나그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한방 음식]
2010 제천 국제 한방 바이오 엑스포 개최 도시의 위상에 걸맞게 한방 음식 브랜드인 약채락(藥菜樂)[약이 되는 채소를 먹으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즐거워 짐]이 제천시 농업기술센터의 지원 아래 개발되었다. 그 결과 약채락 한정식[2개 업소], 약채락 비빔밥[5개 업소], 약채락 퓨전 음식[1개 업소]과 약선 음식[19개 업소], 약선 해독 음식[1개 업소] 등을 선정하여 요리법이 전수되어어 운영되고 있으며, 그 외 40여 개 한방 음식 업소가 활발하게 운영되어 명실상부한 한방 음식의 대표 도시로 재탄생하고 있다. 각 음식의 특성과 대표적 음식점을 소개한다.
1. 약채락 한정식
약채락 한정식은 음식과 약의 근본은 동일하다[藥食同原]라는 사상을 근본으로 하여 재료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한 건강 음식인 약정식(藥定食)과 한방 우수 농산물로 인증된 황기·오가피·뽕잎 등의 계절별 산야초를 이용하여 만든 효소로 양념을 하는 채정식(菜定食)이 있다. 약채락 한정식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는 한국관광공사·충청북도·제천시 등에서 지정한 모범 음식 업소인 ‘비원한정식’이 있다. 이곳은 제천시 천남동에 자리하고 있다. 이외에 의림지 근처[제천시 모산동]에 자리한 ‘성현한정식’이 있다.
2. 약채락 비빔밥
약채락 비빔밥은 한국식품연구원과 공동 개발한 한방 음식으로 우수 농산물로 인증된 제천 황기와 오가피, 뽕잎을 첨가한 건강 비빔밥이다.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되어 있어 몸에 좋고 먹기에도 편하다. 맛볼 수 있는 곳은 제천시 장락동에 ‘태정점’, 청전동에 ‘현대갈비점’, 화산동에 ‘노다지맛찜점’, 명동에 ‘제주 숯불갈비점’, 금성면 구룡리에 ‘원뜰점’이 있다.
3. 약채락 퓨전 음식
약채락 퓨전 음식은 청소년과 어린아이도 쉽게 찾을 수 있는 한방 음식의 다양화를 위하여 개발된 음식이다. 부드러우면서도 담백한 맛이 뛰어난 약채락 돈가스, 약초피자, 면요리, 세트 메뉴 등 당양한 퓨전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제천시 청전동에 있는 ‘마이락’에서 맛볼 수 있다.
4. 약선 해독 음식
100가지 독소를 해독시킨다하여 임금의 수라상에도 빠지지 않고 올랐던 순채와 싱싱한 산나물을 재료로 하여 농약과 방부제 등으로 오염된 인체를 해독하는 음식이다. 제천시 의림동에 있는 ‘바우본가’를 찾으면 맛볼 수 있다.
5. 약선 음식
약선 음식은 전통 의학에 따라 영양과 기능을 잘 조화시킨 음식이며, 음식에 한약재를 넣어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약선 음식에 사용되는 산나물은 주로 취나물, 산마늘, 두릅, 원추리, 다래순, 고비, 돌나물, 더덕, 당귀 등을 꼽을 수 있다. 돌솥밥을 기본으로 세 개의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 ‘대보명가’는 제천시 신월동에 있다. 그리고 다소 퓨전의 느낌이 나지만 약선 음식을 기본으로 메뉴를 준비해 놓은 ‘동궁’도 제천시 신월동에 자리해 있다.
[의의]
제천시는 2004년부터 매년 10월 경 제천 한방 건강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축제에는 제천시 일원에서 생산되는 50여 가지의 한방 생약제를 재배 농가가 직접 생산, 출품하여 제천 한약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다. 또한 건강 체험관, 약초 전시관, 발효 한약관 등 11개 테마로 축제를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2010 제천 국제 한방 바이오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로 대구, 전주와 더불어 3대 약령 시장이었던 제천시를 세계적인 한방 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 가는 데 한 발 앞서 가고 있다. 축제와 더불어 참관객의 호기심을 가장 끌만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음식이다.
막걸리 한 잔과 빈대떡 한 장을 나눠 먹다 보면 길손도 주인이 된다고 하였듯이 놀이 장터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식이 아니던가. 그렇다면 한방 건강 축제에는 반드시 한방 음식이 함께 하여야 하며, 보다 다양하고 간편한 한방 음식의 개발과 보급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가 이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