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0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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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상신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진식 |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상신리 우렁터마을 남쪽에 있는 들.
[명칭유래]
예전 잔다리들에 우렁터보와 초평보가 있었는데, 봇도랑이 두 갈래로 갈리어 건너다니기 불편하여 통나무 다리를 여러 군데 놓고 잔다리라 한 데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1914년 이전에 발간된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에는 잔다리들 또는 잔지리보로 나오고 잔교평(棧橋坪)이라는 한자 지명이 대응되어 있다. 잔교(棧橋)는 부두에서 선박에 닿을 수 있도록 해 놓은 다리 모양의 구조물이다.
잔다리들은 잔다리와 들로 나뉘고, 잔다리는 다시 잔과 다리로 나뉜다. 여기서 잔은 형용사 ‘잘다’의 관형사형이니, ‘크기에 있어 보통의 정도에 미치지 못한 상태에 있다’는 뜻이다. 다리는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하나는 글자 그대로 다리[橋]로 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들[野]의 변화형으로 보는 것이다.
들은 지명에 따라서는 달·덜·돌·뜰·틀 등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드리 또는 다리로도 나타난다. 즉 들에 접미사 ‘-이’가 결합하여 드리가 되고 드리가 제1음절 잔의 ‘ㅏ’에 이끌려 다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의 설명에 따르면, 잔다리는 ‘작고 좁은 다리’이거나 ‘작고 좁은 들’로 풀이할 수 있다. 만일 전자의 의미라면 청원군 내수읍 세교리(細橋里)의 예처럼 세교(細橋)라는 한자 지명이 대응된다. 따라서 잔다리들은 ‘작고 좁은 들’의 의미가 강하다. 다리가 들의 뜻인 줄 모르고 다시 들을 결합한 유의 중복 어휘의 경우라고 볼 수 있다.
[현황]
잔다리들은 진천읍 상신리 우렁터마을 남쪽에 있는 논으로, 서북쪽으로 상신리 안골마을의 동북쪽에 있는 갱치들과 이어진다. 아랫잔다리[윗잔다리 밑]와 윗잔다리[우렁터 앞]로 이루어져 있으며 갱치들보다 훨씬 크다. 잔다리들과 갱치들 사이에 있는 약 6,611.6㎡의 농지에서는 수박 농사를 짓기도 한다. 예전에는 우렁터보와 초평보의 물을 이용하여 농사를 지었고, 지금은 백곡저수지의 물을 이용한다. 잔다리들을 비롯한 진천평야에서 생산되는 생거진천쌀은 품질이 좋아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우수 브랜드인 러브미[LOVE 米]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