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건송리·장관리와 백곡면 석현리에 걸쳐 있는 농업 관개용 저수지.

[개설]

백곡천(栢谷川)은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양백리 서쪽 서운산에서 발원하여 동남쪽으로 흘러 용덕리를 지나 석현리에 이르러 서쪽 엽둔재에서 오는 물을 합하고, 계속 동남쪽으로 흘러 진천읍 건송리에 이르러 백곡저수지(栢谷貯水池)를 이룬다. 백곡천은 다시 동쪽으로 꺾여 진천읍을 지나 문백면 북동쪽 초평면과의 경계에서 미호천(美湖川)으로 흘러드는데, 이곳에서 소두머니[牛潭]를 이루어 백곡천을 일명 우천(牛川)이라고도 한다.

[건립경위]

진천군 진천읍과 백곡면 일대는 군내에서 농지가 풍부한 곡창 지대인데도 불구하고 농업용수의 부족으로 소기의 증산을 도모하지 못함에 따라 저수지 건립을 추진하게 되었다. 백곡저수지는 1942년 9월 26일 설치 인가를 얻어 몽리 면적 1,750정보로 35,000석을 목표로 하여 1949년 10월 준공하였다. 총 공사비는 4600만 원이 투입되었다.

[변천]

백곡저수지는 동양에서 유일한 사이펀(siphon) 식 저수지였으나, 1984년 이루어진 제방 증축 공사로 사이펀 시설이 수몰되었다. 이 사업의 특색으로는 음성군 금왕읍에서 설치한 용계·무극·금석 3개 저수지가 터널로 서로 연결되어 3개 지역의 수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시공하였고, 음성군 맹동읍에 설치한 맹동지는 유역 면적이 협소하므로 맹동2지를 병행 축조하여 도수터널로 1지에 유입시키는 유역변경 공법을 적용하였다.

백곡저수지는 이 사업계획에 의하여 시공한 저수지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흙과 돌로 축조되었는데, 콘크리트댐과 비교할 때 시설물의 수명이 길고 공사비도 약 42%를 절감하였다. 백곡저수지의 규모를 보면 진천군과 음성군 유역에 필요한 농수량을 보급할 수 있도록 총 공사비 191억 원을 들여 개발 면적 3,089㏊를 개발하였다. 이 사업의 시행으로 구역 내의 수리답 비율이 향상되었고 경지 정리가 병행되어 농지 이용 비율이 크게 증대되었다.

[구성]

백곡저수지의 제당 형식은 균일형으로, 제방의 길이는 410m, 높이는 27.2m이다. 유역 면적은 8,479㏊, 수혜 면적은 1,820.7㏊, 만수 면적은 2.32㎢이다. 총 저수량은 2175만㎥, 유효 저수량은 2150만 4000㎥이며, 최대 배수량은 833톤/sec이다. 만수위는 100.1m이고, 단위 저수량은 633㎜이다.

[현황]

백곡저수지는 진천 읍내에서 북서쪽으로 약 2㎞ 떨어져 있다. 백곡지(栢谷池)로도 불리며, 농업기반공사 진천지부에서 관리하고 있다. 2009년 현재 충청북도 진천군·음성군·괴산군, 경기도 안성시 등 2도 4개 시군에 걸친 광대한 지역에 한수해가 없도록 농업용수를 대 주고 있으며, 향어 양식과 아울러 관광 명소로서 복지 농촌 건설에도 기여하고 있다.

백곡저수지의 잉어는 오염되지 않은 자연수에서 오직 천연적으로 자란 것이어서 맛이 일품이며, 크기 또한 전국 제일이다. 그리하여 백곡저수지에 많은 낚시꾼들이 모여들며, 잉어 맛을 보기 위하여 전국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