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 실원리에 있는 조선 후기 문신 홍정명의 묘에 묻은 판석.

[개설]

홍정명(洪正明) 지석(誌石)의 주인공인 홍정명[1692~1748]은 선조의 부마(駙馬)인 당원위(唐原尉) 홍우경(洪友敬)의 4대손으로 1692년(숙종 18)에 출생하여 1715년(숙종 41)에 성균관에 들어가고 1725년(영조 원년)에 정시 병과(庭試丙科)에 급제하였다. 1733년(영조 9) 김천도찰방(金泉道察訪), 1734년(영조 10) 성균관전적(成均館典籍), 예·병조좌랑,정랑(禮兵曹佐郞正郞), 강원도사(江原都事) 등을 거쳐 1736년(영조 12) 사헌부지평(司憲府持平)을 지내고 1739년(영조 15)에 호서(湖西)로 귀향하였다. 그 후 1741년(영조 17) 정언(正言), 1742년(영조 18) 지평(持平), 1744년(영조 20) 장령(掌令), 1745년(영조 21) 군자정(軍資正), 헌납(獻納), 장령(掌令) 등에 제수되고 1746년(영조 22) 헌납(獻納)을 거쳐 1748년(영조 24) 사간집의(司諫執義)로 있다가 사망하였다.

[형태]

홍정명 지석은 오석(烏石)에 해서체(楷書體)로 음각하였는데, 4매(枚) 총 8면(面)이며, 크기는 28×20×3㎝ 내외로 각(各) 매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현황]

지문의 찬자(撰者)는 외손인 백곡(栢谷) 이득신(李得臣)[1742~1802]이며, 필사자(筆寫者)는 시(詩)·서(書)·화(畵)의 대가(大家)인 표암(豹菴) 강세황(姜世晃)[1713~1791]이다. 제작 연대는 지문의 찬자인 이득신의 직함이 홍충도관찰사(洪忠道觀察使)[1785년]로 나타나고, 필사자 강세황의 품계가 ‘자헌대부(資憲大夫)’인 것으로 보아 1785~1790년경으로 추정된다.

[의의와 평가]

조선시대 지석 제작 양상을 파악할 수 있으며 문인(文人) 이득신의 글에 조선 후기 시·서·화의 대가였던 강세황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서지학(書誌學) 및 금석학(金石學)의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2004년 7월 9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41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