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0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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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金廷佶 |
영어음역 | Kim jeong gil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인물/효자·열녀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김낙진 |
[정의]
조선 전기 충청북도 진천 출신의 효자.
[가계]
본관은 안동(安東). 안렴사 김사렴(金士廉)의 후손이다.
[활동사항]
김정길(金廷佶)[1581~?]은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발발했을 때 12세의 나이로 왜병에게 사로잡혔다. 포로가 된 그가 사흘 밤낮을 울자, 왜병의 장수가 사유를 물었다. 이에 김정길은 고향에 살고 계신 부모님 때문이라고 답변하였는데, 왜병 장수가 글을 아느냐고 묻자 시를 지어 그리운 부모님에 대한 소회를 표현하였다. 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의 나이는 열두 살이 되었는데 하루아침에 부모님 곁을 작별하게 되었구려. 아! 슬프기도 하구나! 밤마다 꿈을 꾸면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뿐이니 그 꿈은 멀리 고향으로 날아가서 부모님이 누우신 베개 옆을 방황하고 있구나.” 왜병 장수는 시를 듣고 효성에 감동하여 그를 풀어 주었다. 그런데 고향을 가는 도중 또다시 왜적에게 잡힐 것을 걱정하자 신표로 붉은 종이를 주어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그 덕분에 김정길의 고향 주변에 있는 세 개 마을이 왜적의 침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