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06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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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李夏坤 |
영어음역 | I Hagon |
이칭/별칭 | 재대(載大),담헌(澹軒),소금산초(小金山樵),무우자(無憂子),금산병부(金山病夫),담옹(澹翁),담헌거사(澹軒居士),담암(澹庵)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인물/문인·학자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초평면 용정리 양촌마을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전호수 |
성격 | 유학자|장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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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지 | 충청북도 진천군 초평면 용정리 양촌마을 |
성별 | 남 |
생년 | 1677년 |
몰년 | 1724년 |
본관 | 경주(慶州) |
대표관직 | 세마부수(洗馬副率) |
[정의]
조선 후기 충청북도 진천 출신의 유학자이자 장서가.
[가계]
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재대(載大)이며, 호는 담헌(澹軒)·소금산초(小金山樵)·무우자(無憂子)·금산병부(金山病夫)·담옹(澹翁)·담헌거사(澹軒居士)·담암(澹庵). 할아버지는 벽오(碧梧) 이시발(李時發)의 셋째 아들인 좌의정 이경억(李慶億)이며, 아버지는 문형(文衡)이었던 이인엽(李寅燁)이고, 어머니는 임천조씨(林川趙氏)로 인천부사 조현기(趙顯期)의 딸이다. 어머니는 ‘여사(女士)’라는 칭호를 들었을 만큼 상당한 수준의 교양을 갖춘 부덕(婦德)한 여성이었다.
부인은 은진송씨로 이조판서 옥오재(玉吾齋) 송상기(宋相琦)의 딸이다. 부인 은진송씨의 할아버지는 문곡(文谷) 김수항(金壽恒)과 처남 사이인 제월당(霽月堂) 송규렴(宋奎濂)이다. 외종조할아버지는 초야의 학자로 이름 높았던 『창선감의록(創善感義錄)』의 저자 조성기(趙聖期)이다.
[활동사항]
이하곤(李夏坤)[1677~1724]은 지금의 진천군 초평면 용정리 양촌마을에서 태어났다. 21세인 1697년(숙종 23) 김수항의 아들 김창협(金昌協)의 문하에 나아가 수학하였다. 1708년(숙종 34) 진사과에 장원으로 합격하였고, 생원과에도 합격하여 세마부수(洗馬副率)에 제수되었으나 나가지 않았다. 계속 수학하면서 대과에 응시하였으나 합격하지 못하자 1722년(경종 2) 과거를 단념하고 고향인 진천군 초평면으로 내려와 학문과 서화에 힘썼다.
특히 책을 매우 사랑하여 어떤 사람이 책을 파는 것을 보면 옷을 벗어 주고라도 책을 사들여 수집한 장서(藏書)가 1만 권을 헤아렸다. 이에 사람들이 이하곤의 서고를 만권루(萬卷樓)[본래 명칭은 완위각(宛委閣)]라고 불렀는데, 원교(圓喬) 이광사(李匡師)가 쓴 편액이 지금도 전한다. 성격이 곧아 아첨하기 싫어하고 여행을 좋아하여 전국 방방곡곡을 두루 다녔으며, 불교에도 관심을 두어 각 사찰과 암자를 찾아다녔다.
이하곤은 평생을 관직에 나가지 않고 독서와 시서화(詩書畵) 및 장서에 힘썼다. 만권루를 중심으로 당대의 유명한 시인이었던 이병연(李秉淵)과 서예·문장으로 유명한 윤순(尹淳), 화가였던 정선(鄭敾)·윤두서(尹斗緖) 등과 교유하였다.
이하곤은 우도(友道)에서 마음이 없는 ‘면우(面友)’의 사귐을 거부하고, 정신적으로 상통할 수 있는 교우 즉 ‘신교(神交)’를 중시하였다. 그리하여 교유 관계는 신분과 연령에 구애됨이 없이 광범위하게 걸쳐 있었다. 양반 사대부로 김창흡(金昌翕)·이병연·신정하(申靖夏)·이광사(李匡師)·윤두서·윤순·조귀명(趙龜命)·홍중성(洪重聖) 등과 교유하였으며, 여항인(閭巷人)으로 홍세태(洪世泰)·정래교(鄭來僑)·정민교(鄭敏僑)·이수장(李壽長) 등과 신분과 당색의 구별없이 문학적으로 동인적 교유를 실천하였다.
[저술 및 작품]
시문집으로 『두타초(頭陀草)』, 『담헌집(澹軒集)』, 『선세유사(先世遺事)』가 있다. 이하곤의 문집 중에 윤두서의 「자화상」과 『공재화첩(恭齋畵帖)』에 대한 기록, 정선의 여러 그림에 대한 화평, 당대 및 중국의 화가들에 대한 비평 등은 평론가로서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다. 이러한 이하곤의 문학 세계는 한마디로 진시(眞詩)·진문(眞文)의 세계를 추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진시·진문의 세계란 자연유출(自然流出)되는 인간의 성정(性情)을 그대로 진실하게 표현하는 것을 말하며, 표현 미학에서도 자구성률(字句聲律)에 구애받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정경이나 상황을 사진처럼 정확하게 묘사하고자 하는 즉, 개성과 사실성을 중시하는 문학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묘소]
묘소는 경기도 용인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