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07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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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柳亨國妻海州崔氏 |
영어의미역 | Mrs. Choe, Yu Hyeongguk's wife |
분야 | 종교/유교 |
유형 | 인물/효자·열녀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정연정 |
[정의]
조선 후기 충청북도 진천에서 활동한 열녀.
[가계]
본관은 해주(海州). 아버지는 최준(崔濬)이고, 오빠는 최유연(崔有淵)이며, 남편은 유형국(柳亨國)이다.
[활동사항]
유형국 처 해주최씨는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벽암리에 살면서 1636년(인조 14) 한양에 있는 친정으로 근친을 갔다가 병자호란을 만나자, 승지를 지내던 오빠 최유연이 왕자와 비빈을 모시고 강화도로 피난 갈 때 함께 행렬을 따랐다. 그러나 강화도의 성이 함락되어 왕자와 비빈은 물론 모든 사람들이 포로가 되어 부녀자들은 오랑캐에게 몸을 더럽히기도 하고, 혹은 청나라 심양까지 끌려가기도 하였다.
이에 해주최씨는 손가락을 잘라 하얀 적삼에 글씨를 써 남편에게 이르기를 “강화도에서 굳게 지키던 성은 함락이 되고 말았습니다. 땅을 치고 통곡을 하여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형세가 이렇게 되었으니 어떻게 하면 좋으리까. 포로가 되어 욕을 당하느니보다 차라리 조국을 위해 깨끗하게 이 몸을 바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죽은 뒤에 장사를 지낼 때 이 옷을 써 주시기 바라나이다.” 하는 글을 남기고 1637년(인조 15) 정월 25일 강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다.
[상훈과 추모]
후손 가운데 한 사람이 해주최씨에 관한 시를 지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난을 만나 몸을 물에 던졌지만 지금이라도 돌아올 듯하구나. 맵고도 깨끗한 절개는 만인의 모범이로다. 예부터 비치는 강도성 위의 저 달은 변함없는 혈서의 적삼을 비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