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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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陽山道 |
이칭/별칭 | 「양산(陽山)」,「향산(香山)」,「양산가」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읍내리 |
집필자 | 서영숙 |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읍내리에서 불리던 경기민요의 하나.
[개설]
「양산도(陽山道)」는 경기도 지역에서 입창(立唱)으로 불리는 노래로, 진천이 경기도와 인접해 있어서인지 많이 불린다. 지역에 따라 「양산(陽山)」, 「향산(香山)」, 「향산도(香山道)」, 「양산가」라고도 한다. 세마치 장단으로 씩씩하고 경쾌하게 부른다.
[채록/수집상황]
진천읍 읍내리에 사는 이철우[남, 76세]가 부른 노래가 『진천의 민속』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양산도」는 대개 시작을 “에헤이여~” 하고 높고 경쾌하게 시작해 1행 4음보로 된 사설을 부른 뒤, “에라 놓아라 나는 못놓겠네 능지를 하여도 못놓겠네” 하고 마무리하는 첫 대목으로 시작하여 다양한 사설과 후렴을 연이어 바꾸어 부른다. 다른 민요의 경우 후렴의 사설과 가락이 고정되어 있는 데 비해 「양산도」는 후렴의 가락과 노랫말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대목에 따라 바뀌는 특징이 있다.
[내용]
「양산도」는 임에 대한 그리움, 자연의 아름다움, 세월의 흐름에 대한 아쉬움 등 다양한 주제를 서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진천 지역에서 채록된 「양산도」는 단 두 대목으로, 각기 임과의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과 임의 괄시로 인한 서러움을 담고 있다.
에헤이여/ 창포밭에 그 님은 금실금실 생색그기르 꼬나/ 에라 놓아라 나는 못 놓겠네/ 손목이 끊어져도 나는 못 놓게라// 에헤이여/ 우연히 처달은 창문에/ 빛은 나날이 생각이 저절로 나네/ 아서라 말아라 네 그리 마라/ 사람의 괄세를 네가 그리 마라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양산도」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삼국시대 백제와 맞서 싸우다 양산에서 전사한 신라의 화랑 김흠운(金歆運)을 기려 지은 「양산가(陽山歌)」 설, 조선의 창업을 송축(頌祝)한 「양산가」 설,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 회방아를 찧으면서 부른 노동요로 대들보 위에 회(灰)를 바른다는 뜻인 「양상도회(樑上塗灰)」에서 와전되었다는 설, 양산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누이동생이 부호의 첩으로 강제 혼인하는 것을 반대해 붙잡으며 칼로 자결하려는 것을 보고 불렀다는 「양산도(梁山刀)」 설 등이 있으나 확실하지 않다.
[현황]
「양산도」는 현재 전문 민요 가수들에 의해 불릴 뿐, 일반 사람들이 부르는 것은 거의 듣기 어려운 실정이다.
[의의와 평가]
경기민요의 하나인 「양산도」는 후렴이 “에라 놓아라 아니 못놓겠네 능지를 하여도 못놓겠네”로 되어 있는데, 진천 지역에서 채록된 「양산도」는 ‘능지를 하여도’대신 ‘손목이 끊어져도’로 바꿔 부르고 있어 일반인이 훨씬 쉽고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민요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생동감과 해학성이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