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4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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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밭매기 소리」,「김매기 소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 회안리|백곡면 구수리 |
집필자 | 이창신 |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 회안리와 백곡면 구수리에서 김을 매면서 부르던 노래.
[개설]
작물의 생장을 방해하는 쓸데없는 잡초를 손이나 연장으로 뽑아버리거나 흙에 묻어 없애는 일을 ‘김매다’라고 하며, 매는 곳에 따라서 ‘논매다’ 또는 ‘밭매다’라고 한다. 「김매기 노래」에는 「논매기 소리」와 「밭매기 소리」의 두 가지가 있다. 광혜원면 회안리와 백곡면 구수리에서 전승되고 있는 「김매기 노래」는 「밭매기 소리」에 해당한다. 밭을 매는 일은 전통적으로 여성들이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밭매기 소리」는 여성노동요에 속한다. 밭 매는 일의 고통과 애환을 나타내는 사설로 되어 있으며, 노래를 하면서 육체적 고통을 잠시나마 잊고자 하였다.
[채록/수집상황]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 회안리의 주민 유해균[남, 64]과 백곡면 구수리의 주민 방종길[여, 미상] 등이 부르는 노래를 채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노래는 독창으로 행해지며, 장절 형식을 보이고 있다.
[내용]
1. 유해균의 사설
여기 파구 저기 파면 풀두 없어지네/ 이리 저리 둘러보며 풀을 없애 보세/ 이 친구 저 친구 마주보며/ 오배출 짜리로 논을 매세.
2. 방종길의 사설
어서매세 어서매 나가세/ 이밭골 저밭골 언제나 다매고/ 임을 만내서……/ 어서가세 어서매서/ 임을 만내어 만단사연 다하쟀더니/ 임은 간곳이 없구나// 어서어서 매나가세 이김을 언제다매고/ 임을 만내나/ 언제나 이골 저골 다매고/ 언제나 임을 만내나/ [거 뭐 별소릴 다했지]// 어서매 나가세 이밭골 저밭골/ 언제나 다매고 밤마실 가나// 이밭골을 언제 이밭골 저밭골/ 어서매 나가자 이밭골을 언제다나가/ 임을만내 만단사연 해여볼까/ 임아임아 이 밭골을 어서떼져/ 만날라면 언제떼져/ [밭골에서 뭐 그런 소리 다하지]/ 이밭골을 언제다떼고 임을 만내나// [저 밭골에서 임은 들어오고, 여기선 나는 매나가면 그건 다 노래지. 옛날엔 다 그렇게 했지. 씨알머리가 더러워서. 서방은 저기서 매고, 기집년은 여기서 매고].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잡초는 인간이 기르는 작물에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밭에서 풀을 뽑아 제거하는 김매기는 농사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며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진천에서도 예로부터 ‘농업이란 잡초와의 전쟁’이라고 하는 말이 있다. 김매기의 목적은 작물 보호에 있으므로 작물 생육 초기에 중점적으로 행해진다. 진천 지역에서는 지겹고 고통스러운 밭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출하여 김매는 일의 고됨을 덜어보고자 「김매기 노래」를 불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