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5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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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寡婦- |
영어의미역 | Story of Widowed Mother and So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이월면 신계리 |
집필자 | 박명순 |
[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이월면 신계리에서 과부어머니와 아들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충청북도 진천군 이월면 신계리 주민 남창우(남, 82)가 구연한 것을 채록하여 1997년 서원대학교 호서문화연구소에서 출간한 『진천의 민속』에 수록하였다.
[내용]
옛날에 과부가 아들을 낳았다. 과부는 글선생 두 명을 들여 아들에게 글을 가르쳤다. 그러나 아들은 하늘 천(天), 땅 지(地)를 금방 배우고도 돌아서면 까먹고, 또 까먹고 해서 하늘 천, 땅 지만 3년을 가르쳤다. 두 선생은 이 아들이 하도 징글징글하여 “얘, 이놈의 새끼야. 쇠새끼만도 못하다. 쇠새끼를 갖다 가르쳐도 너보다는 낫겠다!” 하며 구박을 하였다.
이 소리를 들은 과부는 화가 나서 “선생님, 쇠새끼를 가르치겠습니까?” 이에 글선생이 아무 말도 못하자 “그럼 쇠새끼는 내가 가르치겠습니다!” 하고는 송아지 한 마리를 갖다 놓았다. 그리고는 “하늘 천!” 하고는 코뚜레를 번쩍 들고, “땅 지!” 하고는 땅에다 끌어 박았다. 몇 번을 이렇게 하자 송아지는 “하늘 천!” 하면 손을 안 대도 그냥 머리를 번쩍 들고, 또 “땅 지!” 하면 고개를 내렸다. 과부는 당신들이 3년 걸려도 못한 걸 나는 금방 해냈다며 두 선생을 쫓아냈다. 이후 과부는 직접 아들에게 글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과부가 6년 동안 정성껏 아들을 가르쳤는데 어느 날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먹통을 손질해 주었는데, 그 다음날로 아들은 글을 깨쳐 문리(文里)가 트이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과부어머니와 아들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과부어머니의 정성’과 ‘글을 깨친 아들’이다.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을 다룬 민담으로, 글 선생 2명이 3년을 가르쳐도 모르는 글을 어머니가 지극 정성으로 6년을 가르치자 부족한 아들이 비로소 글을 읽게 되었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