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06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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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斜下-洞祭 |
영어음역 | Saha Maeul Dongje |
영어의미역 | Saha Village Tutelary Festival |
이칭/별칭 | 사하마을 거리제,사하마을 당산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사하마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노소연 |
성격 | 민간신앙|마을신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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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시기/일시 | 음력 1월 14일 20시 |
의례장소 | 사하마을 안 당산나무 |
신당/신체 | 당산할머니 |
제관 | 마을사람 |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사하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올리는 제사.
[개설]
사하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정월 14일 저녁 8시에 동제를 지내는데, 마을사람들은 보통 거리제라고 부른다. 사하마을에서 언제부터 거리제가 시작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거른 적은 한 번도 없으며, 특별한 금기도 없는 편이다.
동제에 관해서 약 3~4년 전까지 정성들여 계책을 써왔으나, 젊은 사람들이 제사에 많이 참여하면서부터 한문으로 기록하기에 어려움을 느껴 현재는 예전처럼 작성하지 않는다.
[신당/신체의 형태]
거리제는 마을사람들이 당산할머니라고 부르는 당산나무 밑에서 지낸다. 그리고 당산나무 곁에는 진대처럼 생긴 나무를 꽂아놓았는데, 마을 사람들은 그것을 지팡이라고 부른다.
[제관의 선정 및 역할]
사하마을에서는 매년 섣달 그믐날 마을 어른들이 제관과 제주 두 사람을 선정한다. 제관은 동제를 총 관리하고 제주는 음식을 장만한다. 제관과 제주는 부부가 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제관은 손이 없고 나쁜 일이 없는 사람을 뽑으며, 제주는 월경을 하지 않고 초상을 치르지 않은 사람을 뽑는다. 따로 축관이라 일컫는 사람은 뽑지 않고 제관이 축문도 읽는다.
[절차]
거리제는 제관 혼자 지낸다. 제관은 간단하게 제물을 진설한 뒤에 술을 올리고 절을 한 후 축문을 읽는다. 축문의 내용은 우리말로 음을 달아서 읽고 있다.
축문을 읽고 나면 미리 뽑아놓은 마을사람들의 명단을 가지고 각 가정의 안녕을 기원한다. 예전에는 집안의 가장, 부인, 자녀 할 것 없이 마을사람 모두의 이름을 부르면서 복을 기원했으나 요즘은 집안의 가장과 부인의 이름만 부르는 정도로 간소화되었다.
제가 끝나면 북, 장구, 꽹과리 등을 쳐서 신호를 보내고, 마을사람들이 회관으로 모일 수 있도록 방송을 한다.
[제물/용품/제구]
제물은 제관과 제주가 제일과 가장 가까운 날 진도 읍내 장에 가서 장을 본다. 나물은 오채(五菜)로 준비하고, 제사에 쓰일 과일과 생선을 산다. 예전에는 돼지머리를 사다가 상에 올렸으나 요즘은 돼지고기를 사서 제물로 쓴다. 떡도 함께 준비한다. 제물은 제주가 거리제 당일에 직접 만들었으나 요즘은 간편하게 소주를 사서 올린다.
제기는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마을 돈으로 사놓은 그릇에 제물을 담아 진설한다.
[부대행사]
14일 아침에 제주의 집 앞에서부터 제를 올리는 당산나무 앞까지 황토를 뿌려놓는다. 4년 전부터 마을회관에서 음식을 장만하기 시작하였지만 여전히 황토는 제주의 집 앞까지 뿌린다. 마을에 상수도가 생기기 전에는 마을 공동우물에도 황토를 뿌려 아무나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금줄은 약 10년 전까지는 제주의 집에 쳤으나 현재는 치지 않는다.
또 하나, 사하마을만의 독특한 풍습이 있는데, 정월 14일 아침 마을 주변의 산에 올라가 깨끗하고 덩굴이 올라가지 않은 나무를 골라 꺾어다가 당산 옆에 박는다. 매년 지팡이를 새로 꽂는데, 그대로 두었다가 썩으면 갖다 버린다.
거리제가 끝나면 약 6~7명이 저녁에 사물을 치면서 마을을 한 바퀴 돈다. 그러나 보름날 집집마다 돌며 굿을 치는 걸궁은 약 15년 전부터 하지 않고 있다. 또한 줄다리기나 달집태우기 같은 민속 풍습도 1970년 무렵 사라지고 말았다.
[축문]
維
歲次 OO 正月十四日 OO 헌관 OOO(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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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구로 인지출입 환불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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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향
[제비]
동제에 쓰이는 비용은 마을공동자금으로 충당하는데, 음식을 장만하는 비용으로 약 5~6만 원 소요되고 제주에게 수고비로 5만 원 정도를 준다. 제주가 혼자서 하루 종일 제물을 장만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마을사람들이 꺼려하게 되어 그에 대한 대책으로 수고비를 주게 되었다. 제관에게는 수고비를 주지 않는다.
예전에는 매구를 치면서 각 가정에서 받은 찬조금으로 제비를 충당했으나 현재는 매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제비를 마을공동자금에서 사용한다. 거리제를 지낼 무렵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돈을 보내오는 경우도 있다.
거리제가 끝나고 나서 마을사람들이 회관으로 모여서 마을 동회를 시작하는데, 동제에 사용된 비용도 그때에 같이 결산을 한다.
[현황]
사하마을 사람들은 제를 잘못 모시면 마을에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고 있으나, 여러 가지 사정상 언제까지 거리제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