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밀양시에서 보호수로 지정된 버드나뭇과의 낙엽교목.

[개설]

버드나뭇과의 낙엽교목인 왕버들은 중국, 일본 등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이남과 충청도에 분포한다. 나무높이는 20m 정도이며, 타원형 또는 넓은 타원형의 잎은 어긋난다. 4월에 꽃이 피고 달걀모양의 열매는 삭과(蒴果)로 5월에 익는다. 주로 물이 많은 호숫가나 하천 가까이에서 야생한다.

경상남도 밀양시에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왕버들은 모두 세 그루이며 큰 하천 주변에 있다. 1982년 11월 10일에 지정된 수령 230년의 보호수 12-13-5-1-1은 상동면 금산리 288-5에 있고, 2009년 9월 17일에 각각 지정된 수령 300년의 보호수 12-9-33과 수령 300년의 보호수 12-9-34는 초동면 반월리 1012-6에 있다.

[형태]

밀양강 가까이에 자생하는 금산리의 왕버들은 나무높이 16m, 가슴높이 둘레 3m에 수관은 7m 정도 된다. 반월리의 왕버들 두 그루는 청도천 가까이에 있는데, 두 그루 모두 나무높이 13m 정도이고, 가슴높이 둘레는 각각 5.8m[보호수 12-9-33], 4.9m[보호수 12-9-34]에 이른다. 두 그루가 나란히 서 있어 여름이면 울창한 그늘을 만들어 지나는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어 주고 있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금산리 왕버들은 나무를 훼손하는 자는 화를 입는다고 전하여지고 있으며, 해마다 마을 사람들이 왕버들에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지내 왔다.

[현황]

밀양시 보호수 왕버들 세 그루는 생육이 양호한 편다. 하지만 수령이 오래된 고목이기에 나무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서, 금산리 왕버들은 2009년 외과수술을 실시하였고, 반월리 왕버들도 2010년, 2014년, 2016년 외과수술을 실시하였다. 현재 정자목으로 마을의 쉼터가 되며, 좋은 경관을 이루고 있다.